부동산 시장 침체에..짐 싸는 대형건설사 직원들

박상길 2019. 1. 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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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정부의 강력한 주택 산업 규제와 해외 수주 부진 여파로 대형건설사들이 상당한 인원 감축을 실시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순위 10위권 내 건설사 대부분은 작년 상당 수준 인원 감축에 나섰다.

같은 기간 323명이 짐을 싼 대림산업이 뒤이어 인원 감축이 많았으며 SK건설과 GS건설도 각각 235명, 113명의 건설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대형건설사들의 인원 감축은 대내외적으로 나빠진 사업 환경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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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작년 정부의 강력한 주택 산업 규제와 해외 수주 부진 여파로 대형건설사들이 상당한 인원 감축을 실시했다.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지방, 수도권 가릴 것 없이 주택 분양 시장이 가라앉았고 분양 물량도 줄었다. 해외도 중동 등 텃밭의 실적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올해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인원 감축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순위 10위권 내 건설사 대부분은 작년 상당 수준 인원 감축에 나섰다.

인원 감축이 가장 많았던 곳은 대우건설로 2017년 12월 4944명에서 작년 3분기 4539명으로 405명이 감축됐다. 같은 기간 323명이 짐을 싼 대림산업이 뒤이어 인원 감축이 많았으며 SK건설과 GS건설도 각각 235명, 113명의 건설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외에도 삼성물산 49명, 포스코건설 41명 순으로 인원 감축이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해외 플랜트 부문 유급휴직(2개월 단위) 등을 통해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집으로 보냈다. 지난해 3월부터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무급 휴직제를 시행 중인 대림산업은 이달 말까지 사내 전 부문을 대상으로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삼성물산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올해는 부서 재배치 등을 통해 인력 감축에 나선다.

대형건설사들의 인원 감축은 대내외적으로 나빠진 사업 환경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주택 규제 대책이 잇따라 쏟아졌고 해외는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으로 꼽히는 중동 실적이 바닥을 쳤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사업 여건이 어려웠음에도 건설 직원이 줄지 않고 더 늘어난 곳도 있다. 현대건설이 177명이 늘어 가장 많았고 현대엔지니어링 47명, 롯데건설 26명 순으로 건설 직원이 2017년 12월 대비 작년 3분기 더 늘었다.

올해는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감소에 더해 분양원가 공개 여파로 주택 산업 분위기 침체가 작년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의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 업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는 오일 상황 등 해외건설 불안 요소에 대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면서 "건설사들은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대형건설사 2017년 12월 대비 2018년 3분기 건설 직원 현황/각 사 사업보고서>

건설사 2017년 12월 2018년 3분기  증감 수
삼성물산 5737명 5688명 -49명
현대건설 5110명 5287명 +177명
대림산업 6474명 6151명 -323명
대우건설 4944명 4539명 -405명
GS건설 5868명 5755명 -113명
현대엔지니어링 1126명 1173명 +47명
포스코건설 3992명 3951명 -41명
롯데건설 2648명 2674명 +26명
SK건설 4621명 4386명 -2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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