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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웬수(?), 전세에서 월세로 전락
[CBS 김양수 기자]

"사방팔방으로 알아봤지만 7천만 원이나 폭등한 전세가를 맞출 수 없어, 통근열차가 다니는 충남 천안에 집을 알아보고 있어요. 서글프네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가 사상 최초로 3.3㎡당 600만 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들어 전세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여력이 있는 가구들마저 전세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을 기점으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이 600만 원대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2년전보다 90여 ㎡를 기준으로 최소 2,000만 원에서 최대 1억여 원까지 하루가 다르게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

결국, 자금여력이 없는 세입자들은 싼 집을 찾아 헤매는 한편, 일부는 월세가구로 전락하고 있다.

◈싼집 찾아 구리에서 천안까지…

충무로의 한 인쇄소에 다니는 김모(36). 2년 전 결혼을 한 김모씨는 역세권이어서 시내로 출퇴근이 용이한 구리시 인창동의 한 아파트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직장까지 4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는 했으나 인근에 백화점과 상권이 있는 이 곳으로 이사오기 위해 국토해양부가 지원해주는 정책자금을 끼고 1억2,000만 원을 마련했다.

구리로 이사 온 후 김모씨는 아이도 생기는 등 빠듯한 살림이지만 알콩달콩한 결혼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집 주인으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었다.

전세재계약이 2달 정도 남은 지난달 말 전세가격을 7,000만 원이나 올려달라는 요구를 받았기 때문.

인근 부동산에 이사갈만한 집을 수소문해봤지만 보금자리주택 개발과 주택 매매시장의 부진으로 전세물량이 딸려 가격이 폭등했다는 소리만 들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맞벌이에서 외벌이가돼 저축할 여력이 없었던 김모씨. 전세가격을 올려주기 위해 은행권에 대출을 알아봤으나 가는 곳마다 2년전 받은 근로자주택전세대출자금 6,000만 원을 상환해야 추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하는 수 없이 1억2,000만 원에 전세를 얻을 수 있는 지역을 찾아야 했다.

가격에 맞추다보니 화성, 오산 등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몇몇 집들이 있었으나 교통이 불편했고, 멀지만 통행시간이 가장 적게 걸리는 충남 천안으로 이사를 결심하게 됐다.

김모씨는 일찍 찾아온 한파에 돈 없는 설움까지 더해져 올 겨울이 더욱 춥게 느껴진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고, 결국 월세로 전락

용인 처인구에 사는 2아이의 아버지 최모(42·자영업)씨. 도농복합지역이라 생활권이 그다지 좋지 않지만 전세가격이 싸고 학부모들이 선호라는 단지내 초·중·고교가 있어, 재계약때마다 500만 원~1,000만 원을 올려가며 이곳에서만 6년간 살아왔다.

그런데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가격을 무려 5,000만 원이나 올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산꼭대기에 있어, 애초부터 다른 단지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에 인근의 다른 아파트를 알아볼 엄두도 안난다는 최모씨.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이사를 다니기도 쉽지 않고 모아둔 돈도 없어, 결국 주인에게 사정사정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기로 했다.

최모씨는 전세가격의 차액에 해당하는 50만 원 정도를 매달 부담하기로 하고 급한불을 껐지만 앞으로가 난감한 상황이다. 최모씨는 "먹고살기는 힘들고 전세가는 올라가고 미래가 너무 불안하다"며 "세입자들을 위한 정부차원의 배려가 전혀 없다. 막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세가격이 치솟아 돈 없는 서민들이 거리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세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금융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s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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