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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 대구 대구 송현3단지 재건축서 격돌..GS 특화설계 제안에 현대 반발
반포주공1단지와 공수 역전

단군 이래 최대 정비사업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에서 촉발된 현대건설과 GS건설 간 수주전의 불꽃이 대구 송현주공3단지로 옮겨붙었다. 반포주공에서는 현대건설이 제안한 '가구당 이사비 7000만원 지원'을 두고 GS건설이 반발했다면, 송현주공에서는 공수가 바뀌어 GS건설이 제안한 특화설계가 부당하다며 현대건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7일 송현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대안설계를 통해 재건축 후 아파트 1610가구를 짓겠다는 내용을 입찰제안서에 포함시켰다. 이는 당초 조합이 용적률 등을 감안해 설계한 1558가구보다 52가구 늘어난 규모다. 집을 추가로 분양할 수 있으니 조합원에게는 이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설계를 바꾼 것은 아니고 장애인 엘리베이터 배치를 용적률 계산에서 제외하는 제도를 응용해 남는 면적을 아파트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대안설계를 적용하지 않았다. 조합에서 금지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에 문의한 결과 공정 경쟁을 위해 대안설계는 일절 금지한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에 제시된 설계개요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조합의 승인하에 대안설계를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28일 현장설명회에서 조합 이사회가 "조합 설계는 참고용이니 시공사의 기술력을 더해서 합리적으로 제안해도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조합은 35층 이상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건축심의위원회로부터 고도제한으로 인해 31층까지만 지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때문에 대안설계와 관련된 내용은 입찰지침서에 언급하지 않았다. 대안설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을 두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다르게 해석한 것이 사건의 발달이었던 셈이다.

김우기 송현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장은 "현대건설에서 전화로 문의가 와서 입찰지침서에 있는 방식대로만 설계하라고 답했고 그 후 현장설명회에서 제안해도 된다는 의사가 전달됐다"며 "상황이 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안설계와 별도로 조합은 가구당 이사비 700만원 지원을 제안서에 넣도록 시공사에 요청했다. 반포주공1단지에서 이사비 7000만원 지원이 논란이 된 후 정부는 과도한 이사비 지원에 대해 제동을 거는 분위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송현주공3단지와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700만원이 과한지에 대해서는 대구시와 함께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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