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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수요 뚝...청약도 미지근
거품 해소 과정...대전이 반사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정부의 8ㆍ2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50일. 재건축ㆍ재개발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은 다시 꿈틀거리고 있지만 세종시 아파트 시장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매매가 급감한 가운데 가격도 하락세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매매거래가 얼마나 활발히 이뤄지는지 보여주는 ‘매매거래동향’을 보면, 이달 둘째주 세종시는 68.2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잡힌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매거래동향 수치는 100을 넘으면 활발하다는 의미이고 0에 가까울수록 한산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7월 100을 넘었던 세종시 거래동향은 8ㆍ2대책 이후 70대로 뚝 떨어진 뒤 이달 들어 60대까지 밀린 상황이다.


가을 이사철이지만 집을 보러 오겠다는 사람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8월 말 잠깐 아파트 가격이 반등했다는 통계가 발표됐지만 중개업소들은 손사레를 쳤다.

한 중개업소 대표는 “세종시는 생활권 별로 편차가 크고 조치원까지 포함돼 있어 세부적으로 봐야 한다”며 착시현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규 분양단지에도 이른 찬바람이다. 지난달 청약접수를 진행한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의 경쟁률은 3.95대 1에 그쳤다. 정부 규제 속에 입지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세종 힐스테이트 리버파크(104.77대 1) 등 앞선 분양열기를 떠올리면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다. 분양권 가격 역시 수천만원씩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다. 세종시의 지난달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48.6%(중위가격 기준)에 불과했다. 지난 6월 50% 이하로 떨어진 뒤 줄곧 내리막이다. 인근 대전시의 전세가율은 75% 수준이다. 전세가 실수요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매매가격이 전세가격의 2배 이상이나 된다는 것은 투기수요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세종시가 투기지역으로 묶인 뒤에는 인근 대전으로 상당 부분 투기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는 현지 중개업소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아파트가 쉽사리 단기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 상승 동력은 정치적 기대감이었다. 실제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 5월 소담동의 한 단지는 전용98㎡가 6채나 팔리며 가격도 수천만원이 올랐다. 하지만 눈앞의 규제 앞에 장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행정수도 완성 호재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세종시는 전세가율이 낮아 갭투자도 쉽지 않은 곳”이라며 “정부의 대출규제 등 8ㆍ2대책이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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