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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분양에 청약 광풍이 불었다. ‘당첨되면 억대의 웃돈이 붙는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48개 필지 분양에 전국적으로 14만여명이 청약한 것이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흔히 말하는 상가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다.

결국 15일 오전 11시 마감된 원주기업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48개 필지 분양 에서 13만9977명이 청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2916대 1이다. 최고 인기 필지에는 1만9341명이 청약, 최고 경쟁률 1만9341대 1을 기록했다.

최고 1만9000대 1이 넘는 사상 최고 경쟁률 신기록이 나온 것이다. 지난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최고 경쟁률(9204대 1)을 기록한 인천 영종하늘도시 기록을 가볍게 넘었다.

원주기업도시 투시도
원주기업도시 투시도
원주기업도시 금회분양 점포겸용주택용지 [사진=원주기업도시 용지분양안내서 캡처]
원주기업도시 금회분양 점포겸용주택용지 [사진=원주기업도시 용지분양안내서 캡처]

원주기업도시 측은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시스템이 폭주, 사전에 준비한 청약금 계좌 11만개가 모두 동날 조짐을 보이자 마감 시한을 14일 오후 4시에서 15일 오전 11시로 연기했다. 13~14일 청약 결과 10만5832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2204대 1, 최고 경쟁률 1만4357대 1을 기록한 상황에서 일단 상황은 종료.

15일 추가 접수가 시작되자 이날만 3만4000여명이 청약해 결국 48개 필지를 놓고 14만여명이 달려든 꼴이 됐다. 1인당 청약금 500만원을 입금해야 청약이 완료되기 때문에 이날 14만명이 입금한 청약금만 7000억원에 달한다. 당첨이 안 될 경우 청약금은 모두 반환된다.

인기 비결은 상가주택의 높은 수익성이다.

토지면적이 적게는 285㎡(분양가 2억3284만5000원)에서 많게는 397㎡(3억5888만8000원)이고, 용도지역상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계획돼 있어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200% 이하까지 허용된다. 최고 층수는 4층이다. 토지 사용 가능 시기(건물 착공 가능 시기)는 오는 2019년 9월이다.

즉, 이번에 분양되는 상가주택 용지를 분양받을 경우 4층 상가주택 건물주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래층에는 제1종 및 제2종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임대를 놓을 수 있고, 위층에는 선호도에 맞는 구조로 꾸며 실거주를 할 수도 있다.

근린생활시설은 1층과 지하층에 연면적의 40% 이하로 설치할 수 있다. 제1종 근생의 경우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음식점, 제과점, 미용실, 세탁소, 목욕탕, 병원, 조산원, 태권도장 등이 들어올 수 있다. 제2종 근생에는 음식점, 헬스장, 볼링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영화관, 비디오방, 은행, 부동산 중개업소 등이 들어올 수 있다.

4층 건물 건축비로는 통상 3억원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토지비와 건축비를 합쳐 약 약 7~8억원을 들여 4층 상가주택을 지을 경우 그 건물의 가치는 10억원 이상을 호가할 수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 측 전망이다.

도로나 철도 인프라의 발전으로 서울과 원주기업도시의 시간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경기 광주~강원 원주를 잇는 광주원주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 서원주IC가 개통해 원주기업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의 거리가 기존 70분대에서 50분대, 인천공항까지의 거리가 기존 100분에서 90분대로 단축됐다. 

원주기업도시 교통여건 [사진=원주기업도시 용지분양안내서 캡처]
원주기업도시 교통여건 [사진=원주기업도시 용지분양안내서 캡처]

또한 올해 개통 예정인 중앙선 고속화전철과 지난해 9월 여주까지 개통된 경강선의 원주연장선(여주~서원주) 건설 사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중앙선 고속화전철을 이용하면 서울 청량리에서 서원주까지 30분이 소요될 전망이며, 인천공항에서 서원주까지도 50분만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강선의 여주~서원주 구간은 2019년 착공해 2023년 준공 예정이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일원에 면적 527만4384㎡(약 160만평)에 계획인구 3만1788명(1만271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원주기업도시는 현재 75% 이상의 부지조성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37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6월 3900여가구가 첫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원주기업도시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 이어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근린생활용지 등 총 333개 필지를 향후 공급한다. 원주기업도시가 앞서 공급한 주거전용 및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주차장 용지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분양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는 평균 경쟁률 1014대 1, 2015년 4월 분양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평균 경쟁률 1390대 1을 기록했다.

기업도시란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이 개발주체가 돼 주택, 교육, 의료시설, 각종 생활편의시설 등을 고루 갖추는 자족형 도시다.

기존 산업단지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공장과 아파트 단지 위주로만 이뤄진 것과 달리 기업도시는 기업과 지자체가 협의를 거쳐 자체 개발계획을 수립,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다는 점에서 다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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