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향신문] 입주를 앞둔 아파트 분양권 시장도 서울-지방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월 입주 예정 84㎡의 경우 서울 지역은 프리미엄(‘피’)이 1억~3억 여 원씩 붙은 반면, 지방은 웃돈이 거의 없거나 아예 ‘마이너스 피’로 거래되는 곳도 많았다.

17일 ‘부동산 114’가 집계한 ‘10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는 3만4581가구 였다. 1만3188가구가 입주 할 경기를 포함해 수도권에서는 1만7798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지방은 1만6783가구가 입주한다.

입주를 1개월 남짓 앞둔 이날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입주 예정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은 큰폭으로 올랐다.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녹번’은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8억990만원에 실거래돼, 2015년 분양가 5억3990만원 대비 50%(2억7000만원)가 올랐다.

‘광교 아이파크’ 전용 84㎡ 분양가는 5억8460만원이었으나 지난 8월 실거래가는 8억9757만원이었다. 3년 만에 3억1300만원(54%)이 뛴 것이다. 현재 이 두 아파트 호가는 10억원 안팎이다.

동탄역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86.23㎡도 분양가는 4억2050만원 이었으나 지난 6월 거래가 성사된 분양권 가격은 5억8830만원으로 40%(1억6780만원)가 올랐다.

지방은 사정이 다르다. 미분양 관리지역인 충남 천안 ‘e편한세상 두정4차’는 현재 시세가 2억500만∼2억5500만원 선으로 분양가 2억2311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충남 천안 ‘천안시티자이’는 분양가 수준이거나 그 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10월 입주단지 중 서울은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3차’(1236가구) 등 모두 2241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몰려있는 경기에서는 신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 하남에 1만502가구,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광교신도시에 95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은 서구 청라동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1163가구) 등 2369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2705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몰렸다. 연제구 연산동 ‘연제 롯데캐슬&데시앙’ 1168가구, 거제동 ‘거제 센트럴자이’ 878가구가 입주민을 맞는다. 부산에 이어 충남 2378가구, 경남 2333가구, 충북 2312가구, 강원 1507가구, 대구 1374가구, 울산 1180가구, 전남 761가구, 대전 734가구, 광주 703가구, 전북 490가구, 경북 258가구, 제주 48가구 순이다.

김종훈 선임기자 kj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