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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 강원 경기 파주·강원 속초 등 9곳
양국 관계개선 시점인 3월부터
토지거래 증가.. 가격도 급등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평균 상회
"단기성 호재로 뛰어들면 안돼"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등 올 들어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북한 접경지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경기 파주·양주·동두천, 인천 강화, 강원 속초·철원·고성·양구군 등 북한 접경지역 9곳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 1년간 일제히 올랐다. 9곳의 평균 상승률은 5.4%로,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상승률 1.8%보다 3.6% 포인트나 높았다.

북한 접경 지역 중에서는 강원도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 '남한판' 개성공단을 비롯해 관광특구 등 북한 관련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올해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과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추진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원평화산업단지도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철원평화산업단지는 남쪽에 산업단지를 만들고 북한의 근로자들이 출퇴근하는 개성공단 개념이다. 이외에도 금강산∼설악산 관광특구, 금강산 관광 재개, DMZ 생태평화 벨트 조성을 비롯한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상승률을 보면, 고성이 지난해 3.3㎡당 478만원에서 올해 541만원으로 13.10%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철원이 같은 기간 310만원에서 336만원으로 8.51%의 상승률을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다. 속초는 지난해 534만원에서 올해 584만원으로 7.41%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 파주가 7.3%, 강원 양구군 5.4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들 지역에서는 연내 2000가구 규모로 신규 분양도 진행된다. 대우산업개발은 경기 양주 백석읍에서 이안양주백석을 공급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1572가구 중 3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양종합건설은 강원 고성군에서 고성 봉포 코아루 오션비치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63∼84㎡ 370가구 전체 물량이 일반 분양된다.

북한 접경지는 두 나라 관계 개선 시그널이 나타난 올해 3월부터 토지 거래도 좋아졌다. 3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한 대북특사단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개성공단 길목인 데다 경의선이 있어 수도권으로 접근성이 좋은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에서 토지 거래가 활발히 진행됐다. 파주의 경우 3월 토지거래가 4628필지로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파주 군내면의 올해 4월 토지거래량은 71건으로 3월 16건보다 4배 이상 늘었고 진동면은 42건으로 같은 기간 2배 이상 증가했다. 군내면은 지가변동률이 27%나 상승했다.

연천군의 지난해 토지거래 건수는 2384건으로 2016년 2143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올해 5월 초 입찰한 연천군의 한 임야는 한 번의 유찰도 없이 감정가 7868만원의 124%인 9770만원에 낙찰됐다. 또 다른 토지도 2012년부터 유찰을 거듭하다가 최근 최저입찰가인 6760만원보다 351만원 늘어난 7111만원에 낙찰됐다.

이 지역에서는 계약금의 2배를 웃돈으로 주고 매물을 선점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남북 경협이 가시화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변수도 존재하는 만큼 부동산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북한 접경지는 단기성 호재로 부동산 시장이 좋아졌다고 해서 무조건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10년 이상 중장기 계획을 갖고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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