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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양극화는 도대체 얼마나 벌어진 것일까…."

나 홀로 호황이라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크게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무려 20곳의 격차가 벌어졌다. 일부 자치구의 경우 강남구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2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2019년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 대비 자치구 별 아파트 매매가격 비율은 서초구와 송파구, 강동구, 성동구를 제외한 20개 자치구에서 하락했다.

분석은 지난 2016년 3월과 올해 9월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기간 서울 대비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비율은 55.3%에서 44.1%로 낮아졌다. 서울과 경기의 아파트값 격차도 더 벌어졌다는 뜻이다.

서울 안에서 보면, 강남구 대비 다른 지역의 가격차가 일부 자치구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더 벌어졌다.

먼저 강남구와의 격차를 줄인 곳부터 보면,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016년 4월 강남구의 90.6%였지만, 지난 9월에는 93.3%로 격차를 2.7%포인트 줄였다. 송파구는 69.5%에서 72.5%로 격차를 줄였고, 강동구도 53.5%에서 54.5%로 격차를 소폭 줄였다.

강북에서 유일하게 강남구와 격차를 줄인 곳은 성동구였다.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6년 4월 강남구의 53.7%였지만, 지난 9월에는 56.5%로 올라섰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강남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가장 크게 벌어진 곳은 중랑구로 34.4%였던 강남구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 비율이 2년 반 만에 무려 7.2%포인트가 하락하며 27.2%가 됐다. 이어 은평구가 39.2%에서 33.7%로 5.5%포인트 벌어졌다.

이 밖에 관악구와 금천구, 구로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등은 4%포인트대 격차가 추가로 생겼고, 강서구와 용산구, 중구, 광진구, 동대문구 등은 3%포인트대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강남구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 비율이 높은 곳은 서초구(93.3%), 송파구(72.5%), 용산구(68.7%) 순이었다. 성동구(56.4%), 강동구(54.5%), 양천구(54.2%), 마포구(53.9%), 광진구(51.8%)도 강남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50% 이상인 곳이다. 강남구와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곳은 도봉구(27.0%), 중랑구(27.2%) 강북구(29.2%) 등이다.

특정 지역에만 수요가 몰리는 이런 ‘똘똘한 한 채’ 집중 현상이 지속할지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정부의 9·13 대책 발표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일부 전문가들은 하락을 예상하기도 하는 상황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주요 지역과 주변 지역의 격차는 벌어졌다가 좁아지곤 하는데, 주요 지역이 먼저 오르고 나서 주변 지역이 시차를 두고 일정 비율 따라가는 이른바 ‘키 맞추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강남·북 격차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박 위원은 "뉴타운과 교통망 등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강남과의 격차를 줄이는 곳이 여럿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과 다른 지역의 격차가 다소 줄어든 이후 상당 기간 고정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강남은 다소 위축된 데 비해 강북은 실수요자가 찾을 만한 곳을 위주로 오르고 있어 당분간은 이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함 센터장은 "조정기가 끝나면 강남과 이외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격차가 더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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