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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끼는 ‘갭투자’ 늘었다지만 전세 감소세 계속
2016년 이후 수도권도 월세가 전세 보다 많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전세 거주 가구 비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갭투자’(집값과 전셋값의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사는 투자 방식)가 늘면서 전세 거래량이 많아 임대시장에서 전세가 다시 중심이 됐다는 분석이 많았으나 사실상 전세 거주 가구는 계속 줄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거 유형 중 전세 거주 가구는 15.2%로 전년(15.5%)보다 더 줄었다. 2006년(22.4%)과 비교하면 7.2%포인트나 감소했다.

지난해 수도권 전세 가구 비율도 21.6%로 2016년(22.1%)보다 0.5%포인트 작아졌다. 2006년(29.7%)과 비교해 8.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수도권은 집값이 오르는 곳이 많아 갭투자가 많았다. 집값이 오르니 전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거래가 활발했다. 하지만 임대시장에서 ‘전세 축소’라는 대세는 거스를 수 없었던 셈이다.

반면, 월세는 임대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전국과 수도권 월세(보증금 있는 월세와 보증금 없는 월세 모두 포함) 비율은 각각 22.5%, 25%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임대시장에선 2014년까지 전세(28.1%)가 월세(23.9%) 보다 월등히 많았으나, 2016년 이후 월세가 대세가 되더니 점점 더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 축소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주인이 전세 임대를 하는 이유는 집값 상승폭이 주택을 소유하기 위해 부담하는 각종 비용과 주택의 감가상각비용 이상 오른다고 믿기 때문이다. 집주인은 대출에 대한 이자비용, 주택 소유에 따른 재산세 등 각종 세금, 주택이 낡아지는 데 따른 감각 상각을 모두 고려해 집값이 그 이상 올라야 전세를 놓을 이유가 생긴다.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전세를 놓을 이유가 없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집값이 거의 오르지 않은 지방에선 전세 거주 가구 비율인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등 도지역의 평균 전세가구 비율은 7.7%로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국 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주택시장 침체기엔 임대시장에서 전세가 대세가 되긴 어렵다”면서 “그렇다고 전세가 당장 크게 축소되진 않고 당분간 오르는 전셋값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반전세’ 혹은 ‘보증금 있는 월세’ 형태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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