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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 경상 중견사 11월 분양 2757가구 모두 지방 물량
지방 분양 악화일로.."금융비용 등 부담" vs "미분양 우려"
올해 한 신규 분양단지의 모델하우스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박세연 기자
올해 한 신규 분양단지의 모델하우스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방 분양을 앞두고 중견 건설사의 셈법이 복잡하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돼 그동안 미뤄왔던 공급물량을 더는 늦추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미분양을 감수하고 과감히 분양에 나서기도 힘든 상황이다. 한 중견 건설사의 관계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이라고 말했다.

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1만5043가구가 공급된다. 1년 전(2031가구)보다 약 7배 많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중견 건설사의 분양물량은 2700여가구. 대한주택건설협회(주건협)가 지난달 회원사를 대상으로 11월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8개사가 전국 8개 사업장에서 2757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답했다. 주건협은 중견 건설사를 회원사로 둔 단체다.

특이한 점은 2757가구 모두가 지방에 쏠려 있다. 지역별로 강원도가 776가구로 가장 많고 광주 772가구, 충남 745가구, 전북 338가구 등의 순이다. 11월 수도권 분양물량이 1만85가구로 10월(1만1174가구)보다 약 68% 늘었지만, 중견 건설사 물량은 한 곳도 없다. 주건협 관계자는 "쌓여가는 지방 미분양 물량에 회원사들의 고민이 깊다"고 전했다.

현재 지방 분양시장은 미분양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 등 일부 지방은 모델하우스에 구름 인파가 몰리고 수십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지만 대부분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6만596가구다. 이 가운데 약 87%인 5만2945가구가 지방에 몰려있다.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방에 1만2421가구나 된다.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청권(4123가구)과 경상권(4543가구)에 집중돼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지방 부동산이 양극화이듯이 지방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방에서도) 되는 곳만 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지방 분양을 앞둔 중견 건설사의 움직임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건설사는 분양 일정을 최대한 늦추는 반면 일부는 분양을 강행하는 모습이다.

중흥건설은 김해 내덕도시개발지구 A3-2블록에 공급하는 '김해내덕지구 중흥S-클래스(2064가구)'를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당초 이 단지는 2016년부터 분야 예정이었으나 계속 미뤄져 올 연말까지 왔다.

A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을 늦추는 곳은 비교적 자금압박이 덜한 곳"이라며 "분양사업을 지연시키면 금융비용 등 사업비가 계속 늘어나는 데 (재무구조가 열악한 곳은) 더 이상 늦추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청권에서 연내 분양을 실시하는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공급시기를 늦춘다고 뾰족한 방법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비용 부담도 불어나 연내 분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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