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데다 이달 말 예정된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 관망세가 뚜렷해졌다. 반면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0.51% 올라 8·2 부동산 대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랐다. 전주(0.29%)에 비해선 소폭 둔화됐다. 다만 올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8.35%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7.57%)를 넘어섰다.
대신 아파트 거래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실제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3492건으로 전달(8652건)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 거래량(9만2734건)도 지난해 동기간 거래건수(2016년 10만1424건) 대비 9% 가까이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4구가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Δ송파(0.44%) Δ영등포(0.41%) Δ강남(0.39%) Δ서초(0.32%) Δ강동(0.30%) Δ마포(0.26%) Δ양천(0.26%) Δ서대문(0.23%) Δ강서(0.20%) Δ성동(0.20%)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내년부터 더 강화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집을 사려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Δ평촌(0.11%) Δ판교(0.08%) Δ분당(0.07%) Δ광교(0.06%) 등이 올랐다. 산본은 0.07% 내렸다.
경기·인천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내년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일부 매수세가 움직인 지역은 상승했고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곳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Δ안양(0.09%) Δ하남(0.09%) Δ김포(0.08%) Δ광명(0.05%) Δ의왕(0.03%) Δ이천(0.03%) Δ성남(0.02%) 등은 올랐고 Δ시흥(-0.15%) Δ화성(-0.06%) Δ의정부(-0.03%) Δ안산(-0.03%) Δ광주(-0.02%)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크게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서울은 출퇴근이 용이한 도심권의 새 아파트나 학군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0.1% 상승한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Δ송파(0.31%) Δ강서(0.22%) Δ영등포(0.19%) Δ서초(0.17%) Δ마포(0.12%) Δ성동(0.12%) Δ성북(0.12%) 등이 올랐고 Δ은평(-0.18%) Δ용산(-0.05%) Δ금천(-0.05%) Δ노원(-0.01%)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전세 수요가 크게 줄면서 금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Δ동탄(-0.21%) Δ일산(-0.07%) Δ파주운정(-0.05%) Δ중동(-0.03%) Δ평촌(-0.01%)이 하락했고 분당(0.02%)과 산본(0.02%)은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전세 수요가 감소한데다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가 크게 늘면서 Δ시흥(-0.34%) Δ오산(-0.19%) Δ과천(-0.15%) Δ평택(-0.08%) Δ남양주(-0.08%) Δ광명(-0.08%)등이 떨어졌고 Δ하남(0.11%) Δ안양(0.07%) Δ성남(0.05%) Δ이천(0.04%) Δ고양(0.02%) 등은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금리인상과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관망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재건축 기대감으로 수요가 몰리는 강남권이나 공급이 부족한 도심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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