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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 인천 하반기 17만 가구 분양
상반기 분양 물량의 두 배
서울·경기에만 10만여 가구
강원 속초·충북 청주·전북 전주
도심권 '알짜 입지' 물량 주목

[ 최진석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부천시 중동에 건설하는 ‘힐스테이트 중동’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부천시 중동에 건설하는 ‘힐스테이트 중동’ 투시도


올 하반기 전국에서 17만 가구가 훌쩍 넘는 아파트가 분양된다. 9만4600가구가 분양된 올해 상반기보다 두 배가량 많은 물량이다. 작년 하반기(12만5015가구)보다 40.6%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서울과 경기도 분양 물량이 10만 가구를 차지한다.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예비 청약자들은 보다 많은 선택지 중 자신에게 맞는 아파트를 고를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관련 제도도 크게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달라진 제도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신혼부부는 더 늘어난 특별공급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17만여 가구 분양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전국 266개 단지에서 총 17만5777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5만3196가구(73곳)가 예정된 경기도다. 이어 서울시 2만5588가구(60곳), 인천광역시 2만4898가구(22곳), 부산광역시 1만4917가구(21곳), 대구광역시 1만59가구(17곳) 등이다.


수도권에서 하반기 10만3682가구가 쏟아진다. 올해 상반기(4만8009가구) 대비 116.0% 증가했다. 하반기 수도권에서는 서울 청량리 재개발 구역과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5대 광역시에서는 3만6329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상반기(1만3597가구)보다 세배가량 많다. 재건축 및 재개발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 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다. 각 도(道)에서는 분양 물량이 3만5766가구로 작년 하반기(3만9837가구)보다 10.2% 감소했다. 하지만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394가구), 청주 아이파크 3단지(983가구), e편한세상 거제고현(1035가구), 전주 인후 더샵(478가구) 등 도심권 입지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들이 예비 청약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강원 속초, 충북 청주, 대구 ‘분양 장전’

롯데건설은 하반기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65’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65층, 5개 동으로 총 1425가구 규모다. 이 중 1253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청량리역이 있다. 단지 주변에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등 롯데쇼핑타운이 있어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효성은 오는 10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인 ‘태릉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5층, 12개 동으로 총 1287가구 규모다. 이 중 5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에서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수도권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부천시 중동에 건설하는 ‘힐스테이트 중동’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6개 동으로 아파트 999가구와 오피스텔 49가구,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로 구성된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이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다.

지방에선 강원 속초의 분양 열기가 뜨겁다. 현대건설은 이달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속초 해안가에 들어서 대부분 가구가 바다를 볼 수 있다. 한국토지신탁도 속초시 조양동에서 다음달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 2차’를 분양한다. 속초해수욕장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고 조양초등학교가 가까워 교육여건도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이 전북 전주시 인후동에서 ‘전주 인후 더샵’을 이달 분양한다. 충북 청주에선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가 공급된다. 대구에선 수성구 파동에 삼도주택이 건설하는 ‘더펜트하우스 수성’이 분양된다.

◆신혼부부에겐 ‘특공’이 정답

하반기 부동산 제도가 달라진다. 정부의 부동산 수요억제 정책과 종합부동산세 과세 개정안이 겹쳐 과거와 같은 갭투자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출금리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 등 하반기 집값 전망도 밝지 않다. 투자보다는 실수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정부는 제2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과 부동산임대업 등에 대한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임대료를 산정할 때 소형주택(기준시가 3억원, 60㎡ 이하 주택)의 보증금을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혜택도 올해 말 사라진다. 소형주택 과세특례가 축소되면서 갭투자와 단기 시세차익용 투자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혼부부에겐 올 하반기가 내 집 마련을 위한 좋은 시기다. 민영아파트는 기존 분양물량의 10%에서 20%, 국민주택은 1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특별공급(특공) 당첨 확률이 더 높아졌다. 소득 기준도 완화해 민영주택의 경우 도시근로자 소득 월평균 100%에서 120%로 높이고, 신혼부부 기준도 결혼 후 5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늘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공공분양의 경우 강남권에 있는 세곡과 내곡처럼 저렴하게 분양해 입주 후 미래가치가 높은 만큼 서울이나 경기권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는 이 지역에 관심을 둘 만하다”며 “위례 신도시(508가구), 서울 양원(405가구), 수서역세권(635가구), 과천지식(535가구) 등 주요 지역에서 공공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나 배후수요가 풍부한 신규 분양지를 전략적으로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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