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경제] 제2회 한국부동산금융대상에서 리츠(REITs)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KB부동산신탁(대표 정순일·사진)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임대주택 리츠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리츠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발생한 이익을 다시 투자자에게 되돌려 주는 투자신탁으로 투자자는 배당수익과 향후 지분을 팔 때 얻는 차익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인천 남구 도화지구의 520세대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인천도화위탁관리리츠’ 상품을 주도적으로 개발했으며 추가로 3건의 임대주택 리츠를 설립·운영해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대림동 도시형 생활주택 293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에 투자하는 ‘해피투게더스테이제1호위탁관리리츠’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5건의 뉴스테이 관련 리츠를 설립해 총 5,071세대의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서민의 주거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연기금 및 기관투자가들에게 안정적인 투자처를 제공해왔다. 현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뉴스테이 임대주택 관련 정책이 변경돼 이에 맞게 다양한 리츠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리츠가 투자하는 자산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하고 있다. 임대주택 외에 오피스·리테일·물류센터 등의 투자처를 발굴했다. 최근에는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에 위치한 홈플러스 남현점에 투자하는 리츠를 개발하는 등 KB부동산신탁은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기반으로 투자자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올해 9월 말 현재 운영 중인 리츠는 15개며 운용자산 규모는 총 1조4,600억원이다.

KB부동산신탁은 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김포 고촌읍에 위치한 지하1층·지상6층(6만7,167㎡)규모의 물류센터와 일산 고양관광문화단지 C7블록에 있는 지하2층·지상5층(1만2,345㎡)규모의 판매·근린생활시설, 성남 위례 택지개발지구에 있는 지하5층·지상10층(2만3,822㎡)규모의 의료·근린생활시설을 책임준공부 관리형 토지신탁으로 수주했다. 그리고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에서는 지하3층·지상10층(지식산업센터 562실, 오피스 123실, 근린생활시설 60실)의 지식산업센터를 차입형 토지신탁으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개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신탁사의 재건축사업 참여가 가능해지기 이전부터‘재건축·재개발 태스크포스팀(TFT)’를 선제적으로 운영했고 2016년 2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라 조직을 정비해 본격적으로 도시정비 사업에 진출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공작아파트·대교아파트 등 여의도 권역의 우량재건축 단지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이를 발판으로 재건축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