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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 전라 주택산업연구원, 11월 HSSI 발표..서울 높고 충청 낮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1월 주택시장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7일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2.0으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폭이 크지 않아 분양경기는 지난달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지방보다 수도권 분양시장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HSSI 전망치가 80선을 넘은 지역은 서울(83.6)과 경남(90.6)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어 국지적으로 분양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경남지역의 11월 HSSI가 90선을 상회한 것은 분양을 앞두고 있는 창원시 회원1구역 재개발 단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판단되나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이 많은 만큼 이같은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연이은 규제로 주택공급 시장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특정 지역이나 단지를 중심으로 호황이 이어지면서 전국 모든 분양시장 여건이 양호한 것 같은 왜곡된 시장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잘못 진단할 경우 정부의 규제 수준이 더욱 강화되거나 주택사업자의 무리한 분양사업 추진으로 주택공급시장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SSI 전망치가 70선인 지역은 세종(79.3), 전북(76.2), 경기(75.8), 부산(75.6), 대전(75.0), 울산(73.9), 전남(72.0), 인천(70.8), 제주(70.8), 광주(70.4)다. 그 외 지역은 40~60선을 기록했다. 특히 충북 지역은 46.2로 매우 낮아 분양사업 리스크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11월 HS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상승한 지역은 경남이18.8포인트로 많이 올랐고 이어 충남(17.1포인트↑)·제주(11.5포인트↑)·세종(8.7포인트↑)·전북(7.0포인트↑)·경북(6.5포인트↑), ·대전(5.3포인트↑)·광주(4.7포인트↑)·울산(3.5포인트↑) 등 대부분이 지방이었다.

김 실장은 “분양시장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라기보다 10 ·24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로 위축된 분양시장에 대한 기저효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산연이 이번에 처음으로 개발했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포함해 전국 단위로 조사 ·발표해온 분양경기지수를 HBSI에서 분리해 지역 단위까지 세분화했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주택 분양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견 ·중소업체 HSSI 전망치가 70.0으로 대형업체(57.6)보다 12.4포인트 높았다. 분양경기에 대한 인식 수준은 중견업체의 경우 제주권(55.6)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대형업체에 비해 좋았다. 특히 서울(96.0)과 대구 ·부산 ·경상권(94.7), 광주 ·전라권(93.3)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또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10월 분양사업 검토지역을 물었더니 경기(20.3%), 서울(14.1%), 인천(8.3%), 부산(8.3%), 경남(6.9%) 순으로 많이 나와,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됐다. 다른 지역에 대한 사업검토 비중은 2~5%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 지역으로는 서울(31.6%), 경기(18.1%), 부산(15.8%)이 꼽혀 수도권과 부산 지역의 분양사업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예상분양률은 전국 68.0%로 집계됐다. 서울이 91.4%로 전월(88.7%)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인천 ·경기권 70.5%, 강원권 58.2%, 대전 ·충청권 65.6%, 광주 ·전라권 66.2%, 대구 ·부산 ·경상권 73.6%, 제주권 63.9% 등이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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