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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감씨출판사 편집부 | 입력2018.01.07 06:35 | 수정2018.01.07 09:17

건축과 건물, 공간의 기초를 이루는 재료는 종류와 가격, 쓰임새가 천차만별입니다. 전문가의 재료 추천을 받더라도 선택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기 때문에 재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땅집고는 건축전문출판사 감씨(garmSSI)와 함께 나무, 벽돌, 콘크리트 등 건축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에 관한 정보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건축재료 따라잡기] ③ 벽돌 구매와 깨진 벽돌 수리하는 법

벽돌 생산 공장은 대부분 점토가 좋은 곳에 있지만 현재에는 몇 군데 남아 있지 않다. 과거의 재래식 가마에서 수작업으로 구워내는 대신에 대형 터널식 가마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생산량이 급증해 큰 업체 중심으로 통폐합됐다. 벽돌의 제작, 유통 현황과 백화(白化) 예방법 등에 관해 알아보자.

■벽돌 업체의 종류

공장에서 생산된 벽돌은 포장을 마치고 3층 높이 팔레트에 쌓여 유통사와 소비자를 기다린다. /감씨출판사
공장에서 생산된 벽돌은 포장을 마치고 3층 높이 팔레트에 쌓여 유통사와 소비자를 기다린다. /감씨출판사

일반적으로 벽돌업체 이름은 ‘OO벽돌’, ‘XX세라믹’, ‘YY연와’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연와(煉瓦)는 ‘구워낸 기와’라는 뜻으로 벽돌의 한자식 표현이다. 업체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공장을 가지고 생산만 하는 업체 ▲생산·가공·유통을 함께 하는 업체 ▲생산은 하지 않고 유통과 후가공을 하는 업체 ▲유통만 하는 업체이다. 공장을 가진 업체는 주로 도심이 아닌 지방이나 외곽에 있고 대부분 유통을 병행한다. 생산 업체는 대도시에 사무소나 전시장을 두기도 한다. 도심에 있는 벽돌 전시장은 유통만 하는 경우다.

벽돌 생산지는 원료 흙이 중요해 교통 좋은 수도권 일부와 점토가 우수한 전라권 일부에 몰려 있다. 기존에는 한강, 금강, 낙동강, 임진강 유역에 벽돌 공장이 많았다. 하지만 기술 향상과 도시 개발로 인해 전라도, 충청남도, 경기도 일대에 고루 분산됐다. 수도권, 전라권, 경상권, 충청권 등 네곳의 대표적인 벽돌업체를 소개한다.

■벽돌업체를 찾아서

다양한 종류의 샘플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나노벽돌 서울 강남전시장 내부. /감씨출판사
다양한 종류의 샘플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나노벽돌 서울 강남전시장 내부. /감씨출판사

수도권에서는 경기 평택의 우성세라믹스, 경기 여주의 이화산업이 규모가 크다. 우성세라믹스공업(우성벽돌)은 1982년 삼화요업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1992년 평택 공장이 전자동시스템으로 완공됐고, 1995년엔 도자기벽돌 생산 시설을 갖췄다. 현재 평택과 충북 괴산 공장에서 연간 7000만장을 생산한다. 경기 화성시의 세화벽돌은 중국산 수입 벽돌을 후가공해 유통하는 곳으로 후가공 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회사 관계자는 “7~8년 전 처음 중국에서 고벽돌을 들여왔는데, 4~5년 전부터 인기가 높아졌다”며 “당시엔 ㎡ 당 3500원 정도였는데 이제는 2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특이하게 생긴 벽돌을 선호해 대만이나 다른 항구가 있는 지역에서 독특한 벽돌을 수입한다”고 말했다.

이화산업은 1955년 창립해 60년 이상된 업체다. 붉은벽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최근 유행하는 전벽돌이나 고벽돌은 취급하지 않는다. 붉은벽돌의 품질이 우수하다. 일반 소비자도 소매가로 구매 가능(1장당 270~450원)하며, 붉은벽돌에 유약을 발라 색을 입힌 벽돌도 판매한다. 유약이 녹아 자기질화되어 도자기 같은 표면을 보이는 벽돌도 있다. 불의 세기에 따라 붉은벽돌도 고른 붉은색이 나오게 할 수도, 명도가 제각기 다르게 나오게 할 수도 있다.

충북권에는 홍익벽돌(구 충남연와)이 유명하다. 홍익벽돌은 대규모 유통 업체로 대형 전시장을 두고 다양한 벽돌을 취급한다. 부지가 넓어 여러 생산 업체의 제품을 함께 유통한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청주연와상사는 주로 유통하는 곳이다. 생산하는 곳 중에서는 성산세라믹이 규모가 크다. 최근 석유 대신 LNG로 생산시설을 개선했다. 거대한 가마와 가공시설, 포장까지 일괄 생산하는 곳이다.

■벽돌 주문과 가격

벽돌 구매는 공장에 직접 주문하거나 전시장에서 주문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감씨출판사
벽돌 구매는 공장에 직접 주문하거나 전시장에서 주문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감씨출판사

벽돌은 깨지기 쉽고 무거워 원거리 유통이 쉽지 않다. 소비자나 시공자, 중간상인이 주문하면 공장에서 현장까지 바로 배송해야 한다. 중간에 많은 물류 창고를 거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유통 과정이 복잡할수록 파손되기 쉬운 탓이다. 벽돌 구매는 공장에 직접 주문하거나 도심지의 벽돌 전시장을 통해 가능하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생산 공장을 가진 업체는 전시장과 가격 차가 별로 없지만 수요량과 운임 비용에 따라 변동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준 크기를 보면, 시멘트 벽돌 단가는 52~100원 정도이며, 붉은벽돌은 230~500원으로 평균은 250원 정도다. 붉은벽돌은 브랜드와 관계없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나노벽돌 이홍석 이사는 “가격 기준은 크기, 재료, 색상과 추가 가공 여부 등이며 벽돌 가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운반비”라고 말한다. 특히 이형벽돌 중 크기가 크거나 길이가 긴 것은 휘거나 금이 갈 수 있어 가공·유통이 어려워 단가가 높아진다. 재료를 기준으로 가격이 저렴한 순서는 순수점토, 점토와 백토를 혼합한 벽돌, 백토, 백토와 망간(색상을 내는 특수 물질)을 혼합한 벽돌 순이다.

색상 기준으로 저렴한 가격의 벽돌에는 아이보리, 핑크, 회색이 있는데 벽돌 색은 점토의 비율과 온도 차이로 조절된다.

후가공으로 둥글게 만드는 공정은 인건비와 파손 위험을 감안해 기존 벽돌 가격에서120~150원 정도 추가된다. 파벽돌 느낌을 주기 위해 요철가공을 하는 경우 수공예 벽돌에 포함되는 것으로 기계나 사람이 직접 가공한다.

■백화(白化) 현상 예방하기

건물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거나 시공 부주의로 백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감씨출판사
건물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거나 시공 부주의로 백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감씨출판사

백화는 왜 일어날까. 벽돌을 접착하는 시멘트에는 수산화칼슘, 황산칼슘과 같이 물에 녹을 수 있는 가용성 알칼리 산화물이 있다. 이 물질이 시공 전후로 물에 녹아 외부로 드러나거나, 벽돌 내부로 침투했다가 외부가 마르면서 표면으로 이동해 하얗게 남는 것이다.

모르타르 배합 때 생기는 1차 백화는 빗물이나 물청소로 쉽게 사라진다. 반면 공사 전후에 외부에서 스며든 물기 때문에 생긴 2차 백화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표면에 드러난 백화 성분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와 결합해 더 단단한 탄산염을 만들기 때문이다.

설계 단계부터 재료 선택, 그리고 시공 단계마다 유의한다면 백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벽돌을 선택할 때에는 흡수율이 8% 이하인 제품을 사용하고, 빗물이 들어오지 않는 건조한 환경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벽돌을 시공할 때에는 겨울과 장마철은 피하고, 줄눈 부위를 밀실 시공해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한다. 모르타르가 양생되기 전에 비를 맞으면 백화가 발생한다. 최소 이틀 이상은 비를 맞지 않도록 하고, 내부 공간으로 비가 침투되지 않도록 비닐로 상부를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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