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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부동산·금융 규제 강화로 미분양 가능성↑..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 리스크 최소화 총력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 입력2017.11.15 04:00 | 수정2017.11.15 13:44
@머니투데이 김다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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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까지 아파트 분양시기를 놓고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 새로운 금융규제가 시행되기 전 분양을 서둘러야 하지만 최근 분양경기가 좋지 않아서다. 더욱이 연말까지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이 12만여가구에 달해 미분양 리스크도 높아졌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11~12월 전국의 분양 예정 물량은 12만443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물량(6만5922가구)보다 약 89%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만5488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 1만6412가구 △서울 9095가구 △경남 8995가구 △세종 7099가구 △충북 6315가구 △광주 4921가구 △대구 4495가구 △대전 4432가구 등으로 뒤를 이었다.

통상 부동산업계에서 연말은 분양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올해는 약 열흘간 이어진 긴 추석연휴와 연이은 부동산규제 등으로 분양일정이 미뤄진 탓에 연말에 몰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다만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1월 분양 예정 물량은 5만가구 정도였으나 이달 초 일정이 다소 조정돼 4만7000여가구로 줄었다. 연말까지 분양을 계획한 물량 중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물량도 3만여가구에 달해 연말이 다가올수록 공급과잉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분양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지금도 11월 분양 예정이라고만 하고 정확한 청약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사업장이 꽤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분양을 서둘러 마쳐야 하지만 분양이 몰리면 미분양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고민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내년 1월1일부터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기존 DTI(총부채상환비율)보다 강화된 신DTI가 시행돼 가급적 올해 계획된 물량은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 보증 비율도 기존 90%에서 내년부터는 80%로 떨어져 은행권 대출도 깐깐해진다.

분양을 서두르고 싶어도 최근 침체된 분양경기가 발목을 잡는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분양경기실사지수)는 72로 분양시장 위축이 지속된다. HSSI는 주택공급업자들이 느끼는 분양시장 경기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100 이상이면 분양경기가 좋다는 응답비율이 높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달 HSSI가 80을 넘은 곳은 경남(90.6)과 서울(83.6) 2곳뿐이며 대부분 60~70선을 맴돌았다.

이에 일부 지역에선 분양실적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의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나 지방에서 분양하는 ‘속초자이’ 등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세여서 건설사들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부담스럽지만 미분양 부담을 안고 가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앞으로 분양시장 경기는 더 나빠질 거란 예상이 많다”며 “더 다양한 소비자 혜택을 제공해 최대한 미분양을 줄이는 게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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