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김포한강, 위례, 동탄2, 고덕국제신도시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신규공급이 쏟아진다. 신도시는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주거에 필요한 인프라들이 같이 개발돼 가치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
　
15일 부동산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8개단지, 505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동탄 2신도시가 4개단지 2023가구로 가장 많고 김포한강신도시 2개단지 1722가구, 위례신도시 1개단지 699가구, 고덕신도시 1개단지 613가구다.
　
2기 신도시는 2000년대 초반 수도권의 주택난 해결을 위해 개발이 시작됐다. 판교, 동탄1·2, 김포한강, 파주운정, 광교, 위례, 고덕국제, 양주, 인천검담 10개 지역이다. 일반 택지지구보다 교통, 교육, 공원 등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서울과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들어 분양물량이 줄었으나 이달부터 분양물량이 속속 나올 예정이다.
　
우선 올해 경기도에서 최고 청약경쟁률(84.09대1)을 기록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신규분양이 이뤄진다. 신안은 고덕국제신도시 A-16블록에 위치한 ‘평택고덕 인산인스빌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8개동 84~96㎡(이하 전용면적) 총 613가구 규모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단지 중 청약경쟁률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SRT(수서고속철도) 지제역이 개통되면서 서울 SRT 수서역에서 평택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세계 최대규모인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사업장이 고덕산업단지에 위치해 배후수요가 탄탄하고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해 투자수요도 몰린 곳이다.
　
내년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둔 김포한강신도시는 금성백조가 Cc-03블록에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를 분양한다. 최고 46층 78~90㎡ 아파트 701가구, 84㎡ 오피스텔 78실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11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과 복합환승센터가 인접한다. 내년 1월엔 동일이 Ac6블록에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84㎡ 1021가구를 공급한다.
　
위례신도시에선 2년여 만에 공급이 재개된다. 호반건설은 내년 1월 A3-5블록에서 민간임대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예정이다. 101~149㎡ 총 699가구 규모다. 단지 남쪽으로 성남GC가 위치하고 장지천이 가깝다. 송파구와 인접해 서울지하철 5호선 이용이 편리하며 잠실 진입이 용이하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도 들어설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강남을 대체하는 신도시 성격을 띠고 인근에 문정법조타운, 바이오산업센터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많다. 2019년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2021년 위례신사선 개통이 예정됐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2014년 분양가가 4억원 후반이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아파트는 최근 8억원 중후반에 거래돼 4억원 안팎 올랐다.
　
동탄2신도시에선 연말까지 분양이 집중된다. 동원개발이 C4블록에 ‘동탄2신도시 4차 동원로얄듀크 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59㎡ 아파트 196가구, 24~49㎡ 오피스텔 95실 등 총 291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C11블록에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85~132㎡ 아파트 940가구와 23~84㎡ 오피스텔 757실이다.
　
동탄2신도시는 SRT를 이용하면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가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판교의 2배 규모에 해당하는 ‘동탄테크노밸리’가 조성되고 있어 자족기능도 갖추게 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 신도시는 대중교통과 생활인프라가 두루 갖춰졌고 서울 접근성도 좋지만 주거비 부담은 낮다”며 “앞으로 인프라가 모두 갖춰졌을 때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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