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인천 영종도 일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미분양 물량도 대폭 줄었다.

16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영종도가 속한 인천광역시 중구는 지난해 11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124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이 지역은 2016년 11월을 기점으로 미분양 물량이 2467가구로 전월(1697가구) 대비 45% 상승했다. 지난해 3월에는 2643가구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미분양 물량은 서서히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9월(5만4420가구)부터 상승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천광역시 자체도 지난해 3월 4501가구에서 11월 기준 1751가구로 절반 이하로 미분양이 감소했다. 이는 영종도 일대 각종 개발 사업이 확정되고 진행이 가시화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3연륙교 건설처럼 예정으로만 알고 있던 개발 호재가 진척을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도 기대가 크다”며 “대규모 사업 추진으로 일자리도 늘어나고 사람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종도 일대가 한결 달라진 분위기다”고 말했다.

가장 큰 개발사업은 오는 18일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2여객터미널 조성 및 운영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30조원, 일자리는 건설 과정에서 약 9만4000개, 운영 과정에서 약 8500개가 창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미단시티 등 3대 복합 리조트 완공시에는 4만명의 일자리가 확보될 예정이다. 2020년에는 영종도 상주인구가 18만명으로 전망되는 만큼 탄탄한 배후 수요도 기대된다.

또 인천시의 숙원사업인 제3연륙교가 2020년 착공, 2025년 초 개통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영종지구 전역에 대한 개발 압력으로 번지고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공항-강릉 간 KTX가 운행될 예정으로 광역 접근성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각종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영종지구에 공급을 앞두거나 분양 중인 물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 중구 중산동에 조성되는 ‘영종하늘도시 리도’는 최대 지하 7층~지상 최고 19층, 총 4개 동으로서 전용면적 22~60㎡의 오피스텔 1122실과 상업시설 337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1인 가구 선호도가 높은 소형(전용면적 22~24㎡)이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오피스텔과 상가를 합쳐 1436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오피스텔은 1대 1이 넘는 광폭 주차공간이 마련된다. 건물 전체는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설계, 동간 브릿지로 구성돼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철도 영종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역, 공덕역,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서울 주요 도심까지 50분 내외로 진입할 수 있다.

KCC건설이 분양하는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은 지하 1층~지상 21층, 12개 동, 전용면적 60~84㎡ 총 75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전 가구 4베이 구조로, 일부 타입의 경우 3면 개방형이다. 광폭 및 조망 테라스 설계도 눈에 띈다. 일부에 한해 광폭 테라스가 제공되며, 84㎡D 타입의 경우 아파트 주동 입면 디자인 특화가 적용된 조망 테라스가 제공된다. 현재 잔여가구 분양 중에 있으며 입주는 2019년 9월 예정이다. 제3연륙교 착공 확정으로 청라국제도시까지 소요시간이 10분으로 단축되는 등 교통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토지신탁이 선보이는 '영종 스카이마크 505'는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1886-18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3층, 총 505실 규모의 생활숙박시설이다. 현재 전용면적 18~19㎡ 등 소형 위주의 3가지 타입이 분양 중이다. 모든 호실에 1.4m의 광폭 발코니를 설계하고 복층으로 4m의 높은 층고와 천장고를 갖췄다.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 3곳의 직주근접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