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선한결 기자 ]

이달 전국에서 오피스텔 6000여 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월(4028실)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달 말부터 분양·대출 관련 각종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그 전에 분양이 몰렸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는 25일부터는 수익형 부동산에 규제를 적용하는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된다. 25일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분양 때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최대 20%를 먼저 분양해야 한다.

부동산 대출도 까다로워진다. 이달 말부터 신(新)DTI(총부채상환비율)가 도입돼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DTI 시행을 위한 감독규정 변경 예고에 들어갔다. 신DTI는 기존보다 소득 산정 등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해 수요자의 대출한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경기 브랜드 오피스텔 잇따라

서울·경기에는 중대형 건설사가 선보이는 브랜드 오피스텔 단지가 여럿 예정돼 있다. 아파트와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해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중대형 건설사는 아파트·주상복합 단지 시공 경력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특화 평면이나 조경 등을 오피스텔에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효성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46의 2에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9~36㎡ 총 410실으로 구성했다. 지상 1~4층에는 연면적 6033㎡ 규모의 상업시설이, 지상 5~20층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지하층에는 주차장을 조성한다. 입지 여건이 우수한 오피스텔 단지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가 10m 거리에 있다. 현재 추진 단계인 고덕역 지하철 9호선 환승역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강남까지 15분 대에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앞에는 송림근린공원이 있고 이마트가 도보 1분 거리에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4개 동 규모 단지다. 오피스텔 전용 22·42㎡ 총 236실, 아파트 전용 54㎡ 443가구가 들어선다. 동탄테크노밸리 핵심 입지에 짓는 직주 근접 단지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인근에는 이마트 동탄점, 코스트코 공세점, CGV동탄 등이 있다. 수서발고속철도(SRT) 동탄역이 반경 1.2㎞ 이내에 있다. SRT를 이용하면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15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 일대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과 분당선·신분당선 환승역 정자역이 가까워 서울 강남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정자공원이 단지와 맞닿아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7개 동 총 671가구 규모다.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 84㎡ 165실이 들어선다. 나머지는 전용 59~84㎡ 아파트 506가구다.

◆규제 비켜난 지역에서도 분양 줄이어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여러 오피스텔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는 오피스텔 단지 2곳이 분양할 예정이다.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 센텀’은 민락2지구 7-1블록에서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0층 건물에 전용 6484㎡ 288실로 구성했다. 지상 1~2층에는 1만7000여㎡ 대규모 스트리트형 상가 ‘애비뉴모나코’가 들어선다. HMG가 시행하고 제일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중흥건설은 민락2지구 SF1-3블록에 ‘민락2지구 중흥S-클래스 트와이스’를 공급한다. 전용 27~84㎡ 546실 규모다. 전 실에 4.3m의 높은 층고와 다락 설계를 적용했다. BRT 광역버스,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도시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주변에 송산초교, 민락초중교, 송현고교 등 학교가 여럿 있고 일대 학원가가 가깝다.

무궁화신탁은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상업용지 3-4블록에 ‘신진주역세권 줌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1개 동에 전용 20~36㎡ 348실이 들어서는 단지다. KTX진주역이 도보권에 있다. 신진주역세권 지구는 경남권 KTX역세권 개발사업지구 중 최대 규모다. 주거·상업시설, 공원, 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글방]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