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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전경. 뉴시스
대구시 수성구 전경. 뉴시스

지난해 대구 아파트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거래가격은 서울 강북에 맞먹는 수준이 됐다. 인구 및 거래량이 더 많은 부산보다도 거래총액이 컸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이 170조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61조원과 48조원으로 1·2위를 차지했고, 대구가 10조원으로 3위에 올랐다. 9조원대인 부산과 인천을 앞지른 것이다. 대구는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시장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부산과 인천보다 인구와 거래량이 적은 데도 거래총액이 더 컸다는 건 그만큼 아파트 가격이 비싸졌음을 뜻한다. 대구 아파트시장이 과열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실거래가는 수도권에 버금가는 가격 상승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 범어SK뷰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8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서울 중구 남산타운 아파트의 같은 면적(13층)이 8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슷하다.

수성구 아파트값이 서울 강북 수준에 이른 가운데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8·2 대책 후속조치로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광역시 민간택지에 전매제한조치가 내려졌지만 규제 강화에도 지난 9월 이후 19만명 이상 청약자가 몰려 전국 최고 수준(56.1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성구를 중심으로 대구지역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제 전국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수성구를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 추가했다. HUG는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을 변경해 23일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투기과열지구 중 고분양가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가 관리지역으로 추가됐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서 빗겨난 수성구는 최근 한 달 사이 집값이 1억원 이상 뛰었다. 이른바 ‘규제 허점’을 틈탄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HUG는 진단했다. 국토교통부는 시장 과열이 심해질 경우 조정대상지역 지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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