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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사추위 결정, 非대우건설 출신 외부수혈..낙하산 인사 논란 예고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사진제공=뉴시스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사진제공=뉴시스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로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사진)이 내정됐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18일 열린 위원회에서 김 전 부사장을 신임 사장 단수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장 추천안을 의결한 뒤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 전 부사장은 1956년생으로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나와 현대건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입사 후 33년간 주로 토목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상무 등을 거친 후 2011년 삼성물산으로 옮겨 시빌(토목) 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2년간 포스코건설에서 글로벌인프라본부장(부사장)을 지내며 글로벌 영업을 담당했다.

대우건설은 “김 후보가 대우건설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사장 후보 내정에 대한 우려가 대우건설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 전 부사장은 2000년대 초반 현대건설 현장소장 근무 당시 광양항 컨테이너 공사 발주와 관련해 공직자에게 뇌물을 공여한 사건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전력이 있다. 이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자리를 옮겼고 서울지하철 9호선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건’에 책임을 지고 2014년 사임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는 자격 요건과 배치되는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김 전 부사장은 유력 후보군에 꼽히지 않았던 인물이었지만 최근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당초 다수의 대우건설 출신 전·현직 인사들이 신임 사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산은이 외부인사 출신 선정 방침을 정하면서 예상 못한 김 전 부사장을 낙점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대우건설 노조는 이번 사추위 결정을 반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독립경영을 위해서는 회사 사정에 정통하고 산은에 당당히 의견을 밝혀야 하는데 산은 추천으로 내정된 사장이 제대로 운영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해외 프로젝트 부실, 적자 경력이 있는 인물이 대우건설 사장을 맡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산은이 개입해 자격 미달인 낙하산 인사 내정 시도를 계속한다면 이동걸 산은 회장과 대우건설 사외이사, 사추위 위원인 전영삼 산은 부행장은 앞으로 발생할 모든 문제에 엄격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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