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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노조 "김형 후보 자격 미달"..선임 중단 요구
기습 이사회 개최 가능성도 제기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안내판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안내판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KDB산업은행이 오는 24일 대우건설의 이사회를 열고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노조 등의 반대로 일정을 기습적으로 앞당기거나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밀실야합식 사장 선임에 대해 산업은행에 경고한다"며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김형 후보자가 최종 후보로 선정된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 관계자는 "신임 김형 후보자는 2004년 현대건설 재직 당시 공직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며 "40명에 가까운 인물이 사장 후보에 지원했는데 전과 이력이 있는 사람을 사장 후보를 추천한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속된 전력뿐만 아니라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재직 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이며 퇴직처리 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달 사장 공모 공고문에서 신임 사장의 자격 요건 중 하나로 '도덕성 및 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이라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정한 사장 후보는 이 조항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본적인 도덕성이 결여돼 있고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직한 인물은 대우건설의 수장이 될 수 없다"며 "각종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김형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이와 관련 오는 23일과 25일 산업은행을 항의 방문해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3월 대우건설 사외이사 2명과 산업은행 관계자 2명, 대학교수 1명으로 구성된 사추위를 구성해 극비리에 사장 후보를 물색한 끝에 김 전 부사장을 최종 낙점했다.

노조는 "대우건설의 독립 경영을 위해선 회사 사정에 정통하고 산은에도 당당히 의견을 밝혀야 하는데,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인사가 포함된 사추위의 추천으로 내정된 사장이 제대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임명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한편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은 "해외 프로젝트 부실, 적자 경력이 있는 인물이 대우건설 사장을 맡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산업은행이 개입해 자격 미달인 낙하산 인사 내정 시도를 계속한다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대우건설 사외이사, 사추위 위원인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은 앞으로 발생할 모든 문제에 엄격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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