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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통계 작성 후 4개월째 상승, 0.81%↑…아파트와는 대조적
투자수익률 하락세는 주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아파트와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공급과잉 영향으로 투자수익률은 갈수록 내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격은 1억7613만원으로 지난 1월 대비 0.81%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0.57%)보다 높다. 한국감정원은 올해부터 월별로 오피스텔 1500가구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바탕으로 오피스텔가격동향조사를 해오고 있는데, 오피스텔 전세가는 통계 작성 이래 최근 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서울 시내 권역별로 연초 이후 평균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북권(0.93%)이었다. 이 지역 대표 오피스텔 밀집지역인 마포구에서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된 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마포구의 올해 1~4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1424건으로 같은 서북권 내 은평구(224건)와 서대문구(489건)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지난달엔 '나래바'로 유명한 방송인 박나래(32)씨가 전세로 거주 중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이 매매시장에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포구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홍대와 합정 인근에 홀로 거주하려는 젊은이들이 오피스텔을 많이 찾는 편"이라며 "새로 입주 예정인 단지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로 불리는 동남권으로 2억2114만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0.9%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 상승은 최근 아파트 전세 흐름과 대비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주일 전보다 0.06% 하락해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세가율은 59.83%로 2013년 11월(59.81%) 이후 4년 4개월 만에 60%대가 깨졌다. 오피스텔은 연초 급등했던 아파트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하고 최근엔 조식서비스나 반려동물 케어ㆍ 카셰어링ㆍ전자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곳이 많아 여전히 인기가 높다. 최근 오피스텔 전세가 상승도 탄탄한 수요 속 전세 물량 품귀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가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다르게 전세보다는 월세 목적으로 짓는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라며 "국내 기준금리가 아직 1.5%대로 낮아 집주인들은 여전히 월세를 선호하는 편인데 그만큼 전세 물량이 적으니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은 갈수록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은 4.93%로 전국 평균(5.51%)에 못 미쳤다. 최근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금융 조달비용 등을 따져봤을 때 통상 연 5%는 넘어야 이익이 난다. 향후 금리가 오르면 이 기준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수익률 하락은 오피스텔 공급과잉에서 기인한다. 올해 오피스텔 입주 예정물량은 전국 7만9021실로 2004년(99만471실)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서울에서만 1만3400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 초과공급 우려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현재 연 4%대에서 내년까지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어 저금리 레버리지(지렛대)효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의 상품 가치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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