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한 아파트의 부실시공 논란으로 전국에서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7월부터 시공을 하는 전국 공사현장에 '품질실명제'와 '품질시연회'를 도입했다.
품질실명제는 누수 등의 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공자와 관리자가 시공상태를 확인한 뒤 서명하도록 하는 제도다.
품질시연회는 시공 전 발생할 수 있는 하자를 사전에 없애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소장과 시공·품질을 담당하는 전 인력이 참석해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 점검한다. 시연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은 개선방안을 마련한 뒤 실제 시공에 반영하도록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총 5개 현장에서 품질시연회를 열었다"면서 "전 공사현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차별화 전략을 선보인데에는 '시공 책임제'를 통해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아파트의 하자 발생 문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담당자가 바뀌면 향후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자가 불명확해질 수 있다"면서 "품질실명제는 담당자를 명확히 하고 최종 관리자는 이를 관리하는 '이중잠금 장치'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아파트 품질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품질실명제와 시연회 도입으로 타 건설현장에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업그레이드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삼성물산만의 차별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입주민을 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체험관인 'IoT 홈랩(HomeLab)'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