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지역별 9·13 이전 상승폭 대비 '반토막'
지속적인 공급대책 시그널로 심리적 불안 해소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및 세제 규제 강화와 집값 담합 조사로 거래가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수도권에 신도시 4~5곳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하는 등 수요 억제와 함께 공급에 대한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주기로 함에 따라 주택시장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동안 0.17%(3.3㎡당 1202만원→1204만원) 소폭 상승했다. 대책 발표 전주인 7일부터 12일까지 0.33%(3.3㎡당 1194만→1198만원) 상승한 것에 비해선 증감률이 0.16%포인트(p) 줄어들었다.

9·13 대책에는 서울·세종 전역과 부산·경기 일부 등 집값이 급등한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최고 3.2%로 중과하고, 세 부담 상한도 150%에서 300%로 올렸다. 이밖에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금지와 주택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등도 포함된 강력한 규제안을 포함하고 있다.

먼저 정부의 가장 강력한 규제대상인 서울 아파트값은 대책 발표 후 일주일 동안 0.36%(3.3㎡당 2520만→2529만원) 올랐다. 경기도는 0.18%(3.3㎡당 1115만→11117만원) 상승했고 인천은 보합을 이어갔다.

경기도에선 조정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과천시 0.46%(3.3㎡당 3896만→3914만원), 광명시 0.23%(3.3㎡당 1739만→1743만원), 성남시 분당구 0.17%(3.3㎡당 2300만→2304만원) 등의 순이다. 조정대상지역인 동탄2신도시와 성남시는 각각 0.19%, 0.18% 상승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대책 발표 직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수요문의가 크게 줄었다"며 "관망세로 돌아선 매도와 매수세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중 비규제지역에서의 오름세는 눈에 띈다. 의왕시 0.37%(3.3㎡당 1343만→1348만원), 군포시 0.35%(3.3㎡당 1133만→1137만원), 안양시 0.33%(3.3㎡당 1501만→1506만원) 상승했다.

이 지역들은 평촌, 산본, 중동 등 1기 신도시나 기존 구도심 등이 위치해 실수요층들이 많은 지역이다. 의왕과 의정부 등은 '9·21 수도권공급확대방안'의 신규 택지지구에 포함된 곳이다.

정부는 30만가구 규모의 공공택지 확보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차로 17곳 3만5000가구 규모를 선정했다. 서울 11곳 1만가구, 경기 5곳 1만7160가구, 인천 1곳 7800가구다. 이들 지역은 21일부터 주민공람을 시작해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그동안 정부가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강화, 대출 규제 등과 같은 수요 억제책을 내놓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장에는 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수급 불균형이 생기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면서 "9·13 규제로 서울 부동산 급등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 상황에서 이번 공급 발표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수욕 억제책으로 투기세력의 진입을 막고 공급확대 정책을 통해 무주택자의 심리적 불안을 없애려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집값 급등 원인에는 투기 수요 증가와 함께 공급 부족에 따른 시장 수급 불안도 포함됐다고 인식해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시장 안정의 3대 변수로 작용하는 공급, 세금, 대출규제등이 모두 잇따라 발표된 상황이다"며 "교외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뿐만 아니라 도심 유휴지 등 지역·규모별로 다양하게 분포됐고 앞으로도 공급확대에 대한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줄 것을 예고하고 있어 주택시장은 당분간 조정국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hj_jin@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더보기

    부동산 이슈보기

    베스트토론

    더보기

      부동산 토론 이슈보기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