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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수억원 뛴 집값 얘기며 '내집마련' 노하우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전국 각지에 흩어진 가족이 모이는 민족대명절 추석. 오랜만엔 만난 가족들의 대화 주제는 건강과 결혼 등 소소한 일상이 주를 이룬다.

올해는 부동산 관련 이야기가 추석 밥상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달 사이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만 세 차례다. 8·29, 9·13에 이어 추석 연휴 직전에 주택공급을 늘리는 9·21대책을 쏟아냈다. 하루가 멀다하고 뛰는 집값은 가장 핫한 이슈였다. 오죽했으면 ‘미친 집값’이란 말이 생겼을까.

23일 한국감정원이 공개한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매매가격은 0.63% 올랐다. 7월(0.32%)보다 0.3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회사원 A씨는 "내집마련은 모든 서민들의 꿈인 동시에 희망"이라며 "서울에서 집을 소유한 가족들은 집값이 올라 시기와 부러움을 동시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단기간 급등한 서울 집값은 서민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호도 높은 입지에선 억대로 집값이 올랐다는 소식을 접할때 마다 허탈감에 빠지곤 한다. 내집마련에 성공해 느긋한 가족들은 마냥 부러움의 대상이다. 30대의 B씨는 "올해 전세 재계약 시점이라 집주인 요구에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며 "대출부담으로 내집마련을 뒤로 미룬 것이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내집을 소유했다고 무조건 기뻐할 수도 없다. 주변 시세가 모두 올라 막상 집을 처분한 후 이사 가기가 마땅치 않다. 기존에 누리던 직주근접 등 생활권을 포기하며 저렴한 지역으로 이사를 선택하기가 어려워진 셈이다. 우스갯 소리로 늘어난 건 재산세 뿐이다. 결혼 5년차 C씨가 이 경우다. 신혼초 무리해서 서울 마포구에 내집마련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은행에 월세(대출 이자)를 주고 있다. '똘똘한 한채'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늘어나는 세금은 부담이다.

그는 "집값이 매입 당시보다 크게 올라 시세차익이 상당한 것은 맞지만 처분하지 않으면 의미는 없다"며 "결혼 이후 가장 잘한 일은 신혼초에 내집을 마련한 것 같다"고 전했다.

내집을 소유한 40대 D씨의 고민도 이사 문제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넓은 집으로 이사를 꿈꾸지만 급등한 집값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청약 가점은 유주택자라는 이유로 낮아 분양시장을 통과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D씨는 "최근 미계약분에 도전하고 있지만 경쟁률이 수십대1은 기본이라 당첨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도 이사와 서울의 넓은 전셋집 중에 고민하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특히 자금 사정이 어려운 신혼부부는 신혼희망타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는 오는 12월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신혼희망타운 첫 분양 진행하기로 했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만큼 경쟁률도 높을 것이 분명하다.

결혼을 앞둔 30대 직장인 K씨는 "서울 생활권에 속한 위례신도시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위례 시세 자체가 높아 희망타운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추석 연휴가 끝나고 건설사들은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대폭 쏟아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분양 예정물량은 총 3만3265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2만2755가구·지방 1만5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추석 명절 가족들은 청약시장 정보와 내집마련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다.

실제로 내집마련에 성공한 30대 P씨는 추석 연휴 발걸음이 가볍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혼 3년 만에 부모가 됐고 신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는 기쁨을 누렸다. 수원의 한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청약에 성공했다. 직장생활하며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계약금을 지불하고 2년 후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P씨는 "부모님께서 내집마련은 빠를수록 좋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이제 전세를 찾아 이사 가야하는 수고와 고민을 덜었다"고 웃어보였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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