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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최대 성수기인 가을, 분양 시장 냉각 분위기
기대주 과천·판교·위례 물량 12월 이후로 연기
이달 경기권에서는 미분양 속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견본주택 현장(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견본주택 현장(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철 분양 시장이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정부의 9·13 후속대책 영향으로 하반기 기대 물량의 청약 일정이 뒤로 밀리게 된 데다가 경기권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해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는 분위기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0~11월 서울·인천지역 민영주택 청약은 단 한 건도 없다. 경기 지역 청약도 3건에 그쳤다. 9월말 추석 연휴와 징검다리 휴일 직후인 이날(12일) 역시 수도권 지역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 곳은 없다. 통상 추석 연휴 직후 주말은 가을 분양 성수기의 절정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주요 건설사들이 분양계획 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성수기가 시작되자 마자 개점휴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달과 11월 청약시장의 최대 기대주였던 과천(지식정보타운)·판교(대장지구)·위례신도시 등의 새 아파트 분양 역시 12월 이후로 미뤄졌다. 분양보증 심사를 맡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민간건설사에 분양일정을 12월 이후로 연기할 것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규제지역 내 추첨제 물량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1주택자가 혹여나 당첨되더라도 6개월 내에는 기존 주택을 반드시 처분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자 이의 적용을 위해 분양 일정을 조정하게 한 것이다. 해당 내용은 예고기간을 거쳐 11월말~12월 초 시행된다.


특히 전량이 85㎡ 이상 중대형이어서 추첨 비중이 높고, 지역 내에서 3년만의 분양이었던 북위례 물량에 대한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관심은 한 풀 꺾이게 됐다. 당장 이달 19일 견본주택을 열어 분양에 나서려던 GS건설(위례포레자이)의 경우 관련 일정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정부가 공공택지 전매제한 기간을 늘리고 무주택자의 청약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은 뒤 시장에서는 10월 분양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유주택자들에게 불리해진 관련 제도가 적용되기 직전 ‘마지막 기회’에 올라타려는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러나 이달 진행된 수도권의 분양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동두천 센트레빌은 74.8250㎡ 해당지역 1순위 청약 0건을 비롯해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 미달을 기록했다. 12일 당첨자를 발표한 의정부 부성파인은 119가구 모집에 62가구가 지원하면서 57가구 미분양으로 이어졌다. 이는 8~9월 남양주, 동탄, 부천, 안양 등의 지역에서 '분양 흥행'이 이어졌던 장면과는 상반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다만 정8부의 이번 대책과 청약시장의 일정 변경 등의 움직임이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수도권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던 곳들의 분양이 모두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결과적으로 해당 물량들은 정부가 9·13 대책의 후속조치로 진행하는 1주택자 추첨제 비율 감소, 분양권의 주택수 합산, 노부모 부양 가점 축소 등이 모두 적용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함 랩장은 “일부 유주택자 또는 주택을 소유한 적 있는 신혼부부 등의 주택마련 계획이 모두 어그러지는 형국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호가가 너무 올라있고 세제개편,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여파가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점차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10월 둘째주(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상승률은 0.07%로 전주(0.09%) 대비 둔화했다. 정부의 대책 발표 전인 10일 기준 주간상승률은 0.45% 수준이었고,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7.10%를 기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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