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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전세 급매물만 소화..사전점검 이후 '일시적 하락' 전망
송파 헬리오시티(구 가락시영) [촬영 안철수]
송파 헬리오시티(구 가락시영) [촬영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전국 최대 재건축 추진 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매와 전세 거래 모두 소강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부동산 규제로 매매는 사실상 멈췄고 전세 역시 임대인과 임차인 간 눈높이가 서로 다른 탓에 급매물만 소화되는 상황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인터넷에 올라온 매매 매물은 546건, 전세 매물은 5천494건에 달한다.

9천510가구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급' 단지가 만들어지다 보니 매물도 한꺼번에 쏟아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정작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은 '매물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가락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급급매물'을 제외하면 매매는 거의 안 이뤄지고 있다"며 "내놓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9·13대책 이후 전체적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잠잠해지면서 헬리오시티 역시 거래가 막힌 것이다.

현재 공급면적 110㎡(전용 84㎡)는 15억8천만∼19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매도인과 매수인 간 눈높이가 크게 다른 상황"이라며 "문의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공사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송파 '헬리오시티' 공사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셋값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중이다.

헬리오시티는 1만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여서 입주 첫해에는 전셋값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집주인들은 연초부터 세입자 구하기에 나섰고,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전셋값이 오히려 상승하더니 최근에는 다시 급매물이 속속 나오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이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용 84㎡ 기준 6억원이었다.

그러다가 9월부터 7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3일에는 7억6천만∼7억7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는 공급면적 110㎡(전용 84㎡)의 전셋값은 7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일반적인 예측과 달리 전세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부동산 규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1가구 1주택자가 조정지역에서 2020년 1월 1일 이후 집을 팔 때 거주 2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이 최대 30%로 줄어든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투자로 집을 샀다가 이 실거주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입주로 마음을 돌린 경우가 많다"며 "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일단 전세 호가를 높이 부르고 '안 나가면 내가 들어가 살아야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되레 전세 가격이 오르는 현상까지 나타나는 데는 '담합'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입주민 카페 등을 중심으로 가격을 크게 낮춘 전세가 나오기 어렵게 조직적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헬리오시티 입주자 카페에서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전셋값을 공유하며 서로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오는 17일 사전점검을 기점으로 결국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실거주 2년 요건은 매도 전까지만 채우면 되는 만큼 자금이 부족한 집주인은 전세를 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집주인들이 일시에 매물을 내놓으면 헬리오시티는 물론 그 일대 전셋값이 일제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가락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사전점검이 끝나면 임대로 마음을 굳히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본다"며 "매물이 늘면 일시적인 가격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파구 장지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가 임박하면 마음 급한 집주인들이 일제히 매물을 내놓으면서 자연히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며 "대규모 새 아파트인 헬리오시티 전세가 싼값에 나오면 인근의 아파트들도 함께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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