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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공사현장. <연합뉴스>
헬리오시티 공사현장.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재건축 추진 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매매와 전세 거래 모두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부동산 규제로 매매거래가 사실상 끊긴 데 이어 전세 역시 임대인과 임차인 간 눈높이 차이로 급매물만 소화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매매 매물은 546건, 전세 매물은 5494건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은 매물이 없다는 반응이다.

가락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급급매물'을 제외하면 매매는 거의 안 이뤄지고 있다"며 "내놓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헬리오시티의 거래도 거래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매도인과 매수인 간 눈높이가 크게 다른 상황"이라며 "문의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전셋값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 중이다. 당초 헬리오시티는 약 1만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여서 입주 시기에 전셋값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고 '역전세난' 우려도 나온 곳이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전셋값이 오히려 상승하더니 최근에는 급매물이 나오는 등 예상하기 어려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이 아파트의 전세 실거래가는 전용 84㎡기준 6억원이었지만 9월부터 7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3일에는 7억6000만~7억7000만원 사이에 거래가 이뤄졌다.

전세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이유로는 부동산 규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가구 1주택자가 조정지역에서 2020년 1월 1일 이후 집을 팔 때 거주 2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이 최대 30%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투자로 집을 샀다가 이 실거주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입주로 마음을 돌린 경우가 많다"며 "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일단 전세 호가를 높이 부르고 '안 나가면 내가 들어가 살아야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가격이 오히려 오르면서 집주인끼리 '담합'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있다. 입주민 카페 등을 중심으로 가격을 크게 낮춘 전세가 나오기 어렵게 주직적 움직임이 관측됐기 때문이다.

실제 헬리오시티 입주자 카페에서는 일부 집주인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전셋값을 공유하며 서로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오는 17일 사전점검을 기점으로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실거주 2년 요건은 매도 전까지만 채우면 되는 만큼 자금이 부족한 집주인은 전세를 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락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사전점검이 끝나면 임대로 마음을 굳히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본다"며 "매물이 늘면 일시적인 가격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파구 장지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가 임박하면 마음 급한 집주인들이 일제히 매물을 내놓으면서 자연히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며 "대규모 새 아파트인 헬리오시티 전세가 싼값에 나오면 인근의 아파트들도 함께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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