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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인준 없이 공사비 증액..조합장 해임 추진"
"내달 입주 앞두고 근거 없는 흔들기"
오늘 준공 승인 위한 조합 임시 총회 개최
오는 12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 단지(총 9510가구) 전경.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출처=인근 공인중개업소]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국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입주자 협의회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재건축 조합장을 믿지 못하겠다며 해임에 나선 가운데 조합은 올 연말 입주를 앞두고 근거없는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재건축 조합은 13일 임시 총회를 열어 지난 9월 총회에서 부결된 준공 승인을 위한 사업시행계획 변경 및 공사비 증액 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는 이튿날인 14일 주영열 조합장 해임을 위한 임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장소 대관 문제로 잠정 연기했고 조만간 날짜를 재공지할 예정이다.

양측 간 갈등은 지난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9월 임시총회를 열어 준공 승인을 위한 사업시행계획 변경 및 150억원 규모 공사비 증액 안건 등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입주자협의회 및 주민들은 조합이 총회 인준 없이 증액분 공사를 시공사(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에 발주한 것을 문제 삼았다.

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 관계자는 “불필요한 공사비를 증액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향후 연간 수천억원의 이권이 예상되는 상가 분양 계획도 미심쩍다”면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근거해 조합원 10분의 1 이상 요구를 받아 조합장 해임 총회를 적법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헬리오시티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현 조합장은 지난 3월 선출됐고 전임 조합 집행부 결정에 따라 공사비 증액 안건을 상정했을 뿐”이라며 “증액분에 대한 공사가 실시됐기 때문에 이를 취소한다면 법적 공방이 불가피하고 준공 및 입주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준공 승인이 지연되면서 ‘입주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도 조합과 입주자 협의회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입주일이 두 달도 남지 않았는데 어깃장을 놓고 있으니 이해하기 어렵다”며 “송파구청도 ‘준공 승인이 늦어지면 입주가 어려울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조합은 13일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 변경의 건이 부결됐을 경우 입주에 문제가 있을 지에 대해 구에 질의했고 지난 9일 이 같은 답변을 공문으로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입주자협의회 관계자는 “도정법에 완공된 건축물과 수도, 전기 인프라가 사실상 사람이 지낼 수 있도록 구축된 경우 준공 승인 전이라도 구청장이 임시사용 승인을 내 줄 수 있게 돼 있다”며 “실제 입주와 상관이 없는 준공 승인 안건을 공사비 증액 등과 묶어서 통과시키려는 행위는 본질을 호도해 입주민을 불안케 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6800여명의 조합원이 9510가구를 신축하는 헬리오시티는 인근 강남·송파권 아파트 매매 및 전세 시세에도 영향을 줬던 매머드급 대단지다. 오는 12월 31일부터 본격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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