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지역별 10월 대전 아파트값 0.63% ↑..평균 청약경쟁률 170대1
"투자설명회도 잇달아..묻지마 투자·추격매수 삼가야"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대전의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실거래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도 증가세다. 분양 시장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의 흥행 성적을 올리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과열되는 모습이다. 유명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회도 이어지고 있어 '묻지마 투자'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63% 올랐다. 8월부터 3달 연속 오름세며 9월(0.04%)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 상승률(0.58%)보다 오름폭이 컸으며 전국에서 광주(0.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지방 부동산은 대구와 광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머지 지역은 전반적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대전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대전 부동산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9월 이후 외부 투자세력이 몰리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둔산동 등 일부 지역으로 외부 투자자들이 몰려와 아파트를 대거 사들였다는 소문이 지역에 파다하다"고 전했다.

9월 대전의 주택거래량만 봐도 얼마나 뜨거웠는지 가늠할 수 있다. 감정원에 따르면 9월 대전 주택거래량은 5332건으로 하루 평균 177.8건 거래됐다. 8월(118.2건)보다 무려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집값이 폭등한 서구(1.22%)의 거래량은 8월 869건에서 9월 2869건으로 2.3배나 급증했다.

대전 이외 지역의 주택 매입도 꾸준히 늘었다.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거래량은 7월 704건에서 8월 831건, 9월 917건 등 매월 증가세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구 둔산동은 학원가가 밀집해 있고 전셋값과 매매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갭투자가 꾸준했던 지역"이라며 "최근 서구와 유성구에 걸쳐 있는 도안신도시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대 집값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가까운 세종시에서 다시 대전으로 회귀하는 매매를 비롯해 전국에서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모델하우스에 몰려든 사람들의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모델하우스에 몰려든 사람들의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실제 지난 13~15일 방문한 대전은 부동산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주요 도로마다 K모씨 등 유명 부동산전문가의 특별강연을 알리는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상가나 오피스텔 등 분양 광고 현수막도 곳곳에 나붙어 있었다.

일부 단지는 실거래가도 크게 올랐다.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전용면적 101㎥)는 지난달 7억4900만원(14층)에 실거래되면서 올해 1월(5억원 초반대)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분양 시장은 더 뜨겁다.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물어 분양하는 단지마다 청약 광풍이 일고 있다. 대표적인 게 도안신도시다. 지난 7월 분양한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는 최고 537대 1 등 평균 24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지역 역대 최고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에서도 170대 1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다.

매매와 분양시장 강세에 정부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집값이 급등세인 서구와 유성구 일대를 '조정대상지역' 선정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가 고조되면서 무주택자나 1주택자 등 실수요자들이 불안 심리에 이끌려 집을 매수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원한 한 전문가는 "언제나 부동산 투기는 있었다"면서 "지금은 그 (투기) 바람이 대전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데 묻지마 매수나 추격 매수를 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관계 당국 역시 투기 세력에 의한 시장 교란을 철저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더보기

    부동산 이슈보기

    베스트토론

    더보기

      부동산 토론 이슈보기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