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1년 새 아파트 등 공동주택 월 관리비 상승률이 집값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1㎡당 전국 공동주택 관리비는 2466원으로 작년 같은 달(2330원)보다 5.8%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크게 높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월 100.4로 작년 동월(99)보다 1.4% 상승했다.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로 환산하면 전국 평균은 같은 기간 월 19만 8050원에서 20만 9610원으로 1만1 560원 올랐다. 연간으로 확장하면 13만 8720원 관리비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전국에서 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이었다. 지난 2월 기준 전용 85㎡ 아파트의 평균 관리비는 24만7180원으로 전년 대비 1만3770원(5.9%) 올랐다. 이어 경기도가 평균 24만4 65원, 세종시가 23만 4175원, 인천이 22만 4910원, 대전이 22만 4145원 등을 관리비로 냈다. 관리비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도로 14만 9600원이었다.
공용관리비가 개별사용료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용 85㎡ 기준 전국 공용관리비는 지난해 2월 8만 1345원에서 올해 2월 8만 7210원으로 7.2% 뛰었다. 청소비와 경비비ㆍ승강기유지비ㆍ수선ㆍ시설유지비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개별사용료는 10만 4505원에서 10만 9310원으로 연간 4.3% 올랐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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