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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최근 인근 단지 시세, 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분양가가 괜찮게 나온 것 같네요. 미래가치, 실거주 환경 모두 뛰어나 욕심은 나는데 청약률이 높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서울 강동구 거주 김모씨)

모델하우스 입장부터 치열했다. 지난 26일 문을 연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2~3시간 전부터 방문객이 몰려 대기줄이 형성됐다. 아이를 업은 젋은 부부에서부터 노년층까지 수요층도 다양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실시간으로 모델하우스 방문객 현황을 공유하며 적정 방문시간을 묻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대기줄 반대편에는 '떴다방'(이동식중개업소) 업자 수십명이 몰려 예비청약자들의 전화번호를 따내기 위해 대기했다. 롯데건설 측은 이날 오전에만 3000여명이 다녀갔으며 전체로는 최소 6000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롯데건설이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아파트 20개동 총 1859가구(임대포함)로 지어진다. 이 중 8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Δ59㎡ 66가구 Δ84㎡ 777가구 Δ122㎡ 24가구다.

고덕재건축단지는 앞서 지난해 분양한 '고덕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흥행 돌풍 이후 시장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 첫 분양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평가가 돌면서 관심이 더 뜨겁다.

◇"흥행 확인된 고덕재건축"…미래가치 주목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고덕재건축단지 내 올해 첫 분양 단지다. 이 단지를 시작으로 고덕주공3·5단지가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고덕지구는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신도시급 규모인 약 2만가구의 메이저 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고덕지구가 속한 강동구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함께 강남4구로 꼽히며 명실상부 강남권 반열에 올라섰다. 앞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은 3.3㎡당 평균 2338만원이라는 다소 높은 분양가에도 평균 22.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나흘만에 조기완판되며 시장성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주(22~26일) 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일 전에 비해 1.28% 상승하면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7.5% 감소했지만 강동구는 오히려 13.5% 늘었다.

상일역 인근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을 중심으로 고덕, 둔촌주공 모두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강동구는 현재도 좋지만 미래가치가 더욱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3.3㎡당 평균 2200만원…"생각보다 저렴"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택형별로 보면 Δ59㎡ 주택형 5억6000만~6억2200만원 Δ84㎡A 주택형 6억7900만~7억9100만원 Δ84㎡B 주택형 6억6600만~7억7500만원 Δ122㎡ 주택형 8억9200만~10억200만원이다.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분양가의 60%) 무이자 혜택이 적용돼 금융 부담을 줄였다. 발코니 확장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분양단지 대비 가격이 저렴한 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7개월 전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338만원이었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의 분양가는 이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이다. 롯데캐슬 베네루체가 상대적으로 전철역(5호선 상일동역)에서 멀고 11·3대책 이후 분양해 입주 때까지 전매가 제한되는 점 등을 감안해 분양가를 낮게 책정했다.

인근 F공인 관계자는 "그라시움보다 입지가 다소 약해도 인근 단지가 흥행에 성공한 만큼 공격적인 분양가를 책정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2200만원이라는 분양가는 업계나 고객들이 볼 때도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라시움 분양권은 현재 5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그라시움 전용59㎡ 주택형은 최근 분양가보다 8000만원 비싼 7억500만원에 거래됐으며 전용84㎡ 분양권도 7000만원 가까이 오른 8억4200만원에 거래됐다.

◇"풍부한 생활인프라, 특화설계도 주목"

단지는 풍부한 교통여건과 쾌적한 자연환경, 우수 교육시설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구간 연장 사업이 마무리되면 고덕지구에서 강남까지 약 30분 만에 도달 가능하다. 오는 2025년에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완공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2018년에는 감일~초이광역도로도 착공된다.

상일동산과 명일공원, 고덕천 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특히 명일역에서 올림픽공원을 잇는 숲 산책 코스 '강동그린웨이(12.7km)'가 단지와 인접해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바로 옆에는 상일여중·고가 있으며 강동구 전통 명문학군인 한영중·고, 한영외고 등이 도보권에 있다. 또한 단지 1km 내에 학원가도 자리 잡고 있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단지 내 녹지율이 43%에 달해 공원 같은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 내 20개 이상의 정원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전 가구는 남향위주의 설계로 지어지며 무량판 구조가 적용돼 리모델링에 유리하다. 층간소음완충재도 기존 아파트에 적용되던 20mm보다 두꺼운 30mm가 적용된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당해지역)·다음달 1일 1순위(기타지역)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다음 달 9일 발표되며 계약은 다음 달 14일부터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고덕주공7단지 현장에 위치하며 입주 예정일은 2019년 12월이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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