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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 서울 중국인관광객 줄며 상가시장 흔들
신사역 16.4%↓ 압구정 3.1%↓
인사동·북촌도 3분기 연속 하락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사드(T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면서 강남구 신사·압구정동과 종로구 인사동·북촌 등 서울 주요 상권들이 흔들리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사역 주변 상권 평균 임대료는 3.3㎡당 13만 7200원으로 전 분기(3.3㎡당 16만 4300원)보다 16.4% 하락했다. 압구정 상권 임대료 역시 3.3㎡당 14만 4800원에서 14만원으로 3.1% 내렸다.

특히 압구정동 일대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상권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명품거리에 입점해 있던 명품숍들이 하나둘 떠난 데다 의료관광을 하러 오는 중국인들이 줄면서 이 일대 성형외과들도 때아닌 한파를 맞고 있다. 상권 침체가 지속되자 강남구는 압구정 로데오 상권 내 건물주와 상인들로 로데오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임대료를 인하하는 한편,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임대료가 고점 대비 20~30%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역 상권은 대형 면적대의 점포 매물이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임대료 하락폭이 컸다. 요식업종과 SPA브랜드 등 중저가 브랜드 중심으로 상권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서울 대표 관광지인 인사동과 북촌 상권도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째 임대료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인사동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었다. 인사동에서 이어지는 북촌 상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높은 임대료 수준에 개성 있는 점포들이 사라지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옅어진 가운데 관광 수요 및 내국인 유동인구 감소로 빈 점포가 늘어가는 모습이다. 상권 위축으로 이따금 저렴한 매물이 출시되지만 대다수 임대인은 여전히 호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화장품·패션 등이 중심이 된 이화여대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상권은 위축됐지만 임대료는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이화여대 상권 평균 임대료는 3.3㎡당 12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7.3% 올랐다. 대로변에 위치한 상당수의 점포가 비어 있지만 3.3㎡당 16만 5000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돼 좀처럼 공실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상권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지만 건물주들이 좀처럼 임대료를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향후 개정될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정부는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임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관련 법을 전면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환산보증금 기준과 임대료 인상률 등을 수정해 상가임대차의 90% 이상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임차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법이 개정되고 정착된다면 내수 경제 회복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길게 보면 관광객 수요에 의지하던 주요 상권들이 집객력을 회복하면서 주요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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