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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재건축 기대감 급상승세
일주일새 0.25%↑ 노원과 ‘투톱’

전세, 낡았는데 비싸다 외면
대입제도 변경탓, 학군 매력↓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가 재건축 가능성에 가파른 상승세다. 반면 방학 때면 발길이 이어졌던 전세 수요는 잠잠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양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새 0.25% 뛰었다. 서울시 평균(0.17%)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노원구와 함께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다.


재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기대감이다. 목동 아파트는 재건축 연한이 30년으로 단축되면서 올해 1~6단지가 대상이 됐다. 2018년에는 나머지 7~14단지도 가능해진다. 14개 단지의 평균 용적률은 132.6%로 낮다. 사업성 면에서는 강남의 웬만한 재건축 단지보다 좋다. 재건축이 추진되면 현재 2만6000여 가구인 목동 신시가지 단지는 3만5000가구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을 보면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가까워 입지면에서 최상으로 평가되는 7단지는 5월만해도 전용66.6㎡가 8억원 후반대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달엔 9억원 초중반대로 뛰었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11ㆍ3부동산 대책 이후 한풀 꺾였던 열기가 내년 지구단위계획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다시 살아났다”며 “지방에서도 보러 올 정도”라고 전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내년에 지구단위계획이 나오더라도 정비구역지정, 추진위 구성, 각종 인가 등 험난한 과정을 거치려면 빨라도 10년은 더 필요하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목동 아파트에 상수다. 재건축 이후 늘어날 1만 가구가 초과공급으로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간싸움을 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매가격이 오른데 비해 전세가격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양천구의 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0.05% 오르는데 그쳐 서울시 평균(0.06%)을 밑돌았다.

목동은 우수한 학군을 바탕으로 탄탄한 전세수요를 자랑했지만 대입전형이 내신 위주로 바뀌면서 예전만 못하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목동 아파트의 높은 전세가격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2~3년 부동산 호황을 겪으며 전세갱신 때마다 1억원 가량을 올려주는데 지친 전세입자들이 매매로 갈아타면서 전세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목동 학군이면서 지난해 6월 입주한 목동힐스테이트로 새 아파트를 찾는 학군 수요가 분산된 측면도 있다.

다만 중학교 배정을 위해서는 오는 10월까지 전입신고를 해야하는 만큼 시간이 임박할 수록 지금보다는 전세 문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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