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단지 내 상가의 위상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의 접근 방식 역시 달라지고 있다. 이전까진 입주 시점에 맞춰 느지막이 분양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분양을 마친 후 곧바로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하는 것이다. 특히 조기 완판에 성공한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의 경우 흥행 열기를 고스란히 물려받으면서 덩달아 조기에 계약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강원도 속초시의 ‘속초자이’는 아파트 조기 완판 후 지난 달 단지 내 상가 입찰을 진행했고, 다음 날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8월 서울시 마포구에 분양한 ‘공덕 SK 리더스뷰’는 아파트 완판 후 곧바로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해 3일 만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 지난 해 7월 경기도 고양시에 공급된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스마트’의 단지 내 상가인 카림애비뉴 일산은 5일 만에, 같은해 12월 경기도 김포시 ‘구래역 금성백조 예미지’의 단지 내 상가인 ‘구래역 애비뉴스완’은 7일 만에 다 팔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단지 내 상가 입찰을 향한 열기도 뜨겁다. 지난 2월 입찰한 단지 내 상가 15호 중 14호가 낙찰됐다. 낙찰가 총액은 약 42억원에 달했고, 평균 138.1%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3월에도 높은 관심은 여전했다. 22호 상가의 입찰을 실시해 이 중 19호가 주인을 찾았으며, 낙찰가 총액은 무려 70억원, 평균 낙찰가율도 123.4%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기에 아파트 계약을 마친 뒤 곧바로 상가 분양에 나서며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건설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서울, 수도권, 지방 등을 가리지 않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러시는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처럼 아파트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단지 내 상가들이 올 봄 출격을 예고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세종시에선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세종 리더스포레가 눈에 띈다. 지난 해 12월 2-4생활권에 선보인 세종 리더스포레는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84대 1 및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이어 분양하는 상가는 HC3블록 세종 리더스포레 웨스트 75실, HO3블록 세종 리더스포레 이스트 184실 등 총 259실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내 1188가구 수요는 물론 국세청, 해양경찰청 등 공무원 수요도 풍부하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천시 도화지구의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도 주목할 만 하다. 189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정당계약 시작 5일 만에 완판댔다. 이어 공급되는 단지 내 상가는 ‘앨리웨이 인천’은 245실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 도화역 더블역세권으로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하다. 마스터리스 시스템이 적용되기에 5년간 공실리스크 없이 확정 임대료(분양가액의 연 5%)를 고정적으로 지급 받는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선보인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2.0가 정당계약 포함 1주일만에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단지 내 상가를 공개 입찰 방식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 국가산업단지 A4블록에 들어서며 상가는 총 33실 규모다. 단지 내 527가구를 비롯해 반도유보라 1차, 과학마을청아람 등 인근 수요도 풍부하다. 국가산단 신주거벨트 중심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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