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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3·1운동의 발상지 ‘삼일대로’ 일대(안국역~탑골공원)를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공간이자 역사적 상징가로로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에는 3·1 운동 준비와 전개 과정에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됐던 역사적 장소를 7대 핵심거점으로 선정하고 연결해 ‘3·1 시민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 3월 1일 준공이 목표다. 현재는 그 흔적이 사라졌거나 방치돼 3·1운동 정신이 단절되고 가로의 정체성도 상실된 채 남아있다.

서울시는 7개 거점을 거대한 상징물이나 기념물 위주 공간이 아닌 시민들을 위한 시민 공간으로 조성한다. 역사적 이야기를 전달하고 3·1운동 정신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데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각 거점 사이를 불편하지 않게 걷기 위해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7개 거점은 3·2운동 테마역사로 조성된 안국역의 5번 출구 앞, 독립선언문이 보관됐던 독립선언 배부 터, 3·1운동 이후 다양한 민족운동 집회장소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3·1운동의 기초가 된 민족계몽운동의 산실 서북학회 터, 민족대표 33명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태화관 터 등이다. 만세 물결이 시작된 탑골공원 후문광장과 삼일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삼일전망대(가칭)’가 설치될 낙원상가(5층 옥상)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3·1운동 100주년 삼일대로 일대 시민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7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5월 중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 등 관련 기관과 공동추진 협약(MOU)을 체결한다.

아울러 하반기 중 ‘3·1 시민공간’ 조성에 시민들이 자발적 기부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자체 예산과 시민들이 기부한 기금을 공간 조성에 투입하고 기부 시민들의 이름을 보도블록, 벤치, 만세물결 발자국(탑골공원 후문광장) 등에 새겨 3·1운동 100주년을 시민과 함께 축하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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