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넘는 아파트라도 호가보다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매달 100%를 넘어서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 매매시장보다는 여전히 저렴하게 물건을 매입할 수 있는 셈이다.
17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이달 1~15일 서울 시내 낙찰된 아파트(주상복합) 24건 중 권리분석상 인수사항이 없으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100% 이상을 기록한 14개 물건을 주요 포털사이트 동일 면적·유사 층고 아파트 호가와 비교한 결과 낙찰가가 평균 5.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이달 10일 낙찰된 방배래미안타워 전용면적 135㎡의 경우 14명 응찰자가 몰려 13억399만원(낙찰가율 130%)에 낙찰됐는데, 최저 호가에 비해 4600여만원(3.5%) 저렴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전용 60.7㎡ 역시도 13명의 경합 끝에 감정가의 106%인 9억77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의 현재 호가는 10억5000만원~11억5000만원으로 최저 호가와 비교하면 7300만원이 낮았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물건은 이달 낙찰된 중랑구 면목동 대원칸타빌 전용 102.6㎡였다. 1명이 단독 입찰해 감정가의 102%인 4억8900만원에 주인을 찾아갔는데, 호가는 약 5억원으로 낙찰가격 대비 약 1100만원(2.2%) 저렴했다. 반면 동작구 신대방동 캐릭터그린빌 아파트 45.9㎡의 경우 1억4030만원에 낙찰됐지만 매물 호가는 1억6000만원~1억7500만원까지 나와 있다. 호가 대비 약 12.3% 낮은 가격으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낙찰가율이 고공행진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7.3%였고, 올해 들어서도 4개월 연속 100% 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달(15일 기준)에도 102.4%를 기록하고 있다. 낙찰된 24건 중 14건의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섰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경쟁·고낙찰가 시대이긴 하지만 아직도 경매시장에 나오는 부동산이 일반 매매보다 최소 5% 이상 낮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면서 “낙찰가율 100% 이하 물건들까지 포함하면 수익률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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