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지역별 > 서울

완충녹지 효과 구체적 연구 후
효율적 조성 위한 기준 확립 추진

불볕더위와 함께 미세먼지·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하늘이 뿌옇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불볕더위와 함께 미세먼지·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하늘이 뿌옇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관련, 입체적인 연구를 통한 저감 가이드를 만들기로 했다. 그간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이 배출원(발전, 산업, 수송 등) 규제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LH는 녹지조건과 먼지 농도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20일 LH에 따르면 공사는 도시 내의 완충녹지가 미세먼지 농도저감에 어느정도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초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과 사망률 등 건강과 관련성이 높은 위험인자로 밝혀졌지만, 현재 정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수준의 배출원 규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특히 미세먼지 측정망이 도시 전체나 동ㆍ구 단위 이상의 광역현황 파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단지 규모 등 실질적인 시민의 생활권 단위에서의 미세먼지 농도 현황자료를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계절, 시간대, 배출원과의 공간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권에서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에 대한 활용자료가 부족하다는 게 LH 측 진단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지난해 연구 내용에 따르면, 서울 홍릉숲과 숲에서 2㎞ 떨어진 도심에서 부유 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도시 숲이 도심 내 부유먼지(PM10)를 25.6%, 초미세먼지(PM2.5)를 40.9%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숲, 녹지가 미세먼지 저감에 효용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지만 실제 생활현장에서의 환경에 따른 개별적인 효과는 관측된 바 없다.

LH는 미세먼지 농도 저감에 실제 대처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는 '완충녹지'에 집중해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완충녹지는 공해나 재해 우려가 높은 지역으로부터 생활지역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정된 녹지를 말한다. 다만, 실제 어느정도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관계를 규명한 현황자료가 미흡하다.

이에 따라 LH는 완충녹지에 의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 겨울철을 포함해 완충녹지의 유형별 효과를 현장 실측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녹지 구성 조건에 따른 먼지 농도 저감 정도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할 방침이다. 구축된 DB를 토대로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높이기 위한 완충녹지 조성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녹지가 평지형인지 사면형인지, 다능인지 복층인지 등 식재구조를 구분하고 이에 따른 현장 먼지 농도를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LH 측은 "시민의 생활공간에서 완충녹지를 통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완충녹지의 먼지저감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측정, 분석을 통한 자료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현장 실측자료에 기반한 미세먼지 시공간 분포 추정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오늘의 주요뉴스

더보기

    부동산 이슈보기

    베스트토론

    더보기

      부동산 토론 이슈보기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