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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 서울 '고분양가 논란' 힐스테이트 판교역, 전용 53㎡ 완판
"금리인상·공급과잉 우려 속 상품성 갖춘 곳은 인기"
서울의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의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서울의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의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부의 강력한 규제 드라이브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시장의 대표적인 상품인 오피스텔 시장에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리 인상과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평균 수익률이 하락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될 곳은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입증하는 셈이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오피스텔 584실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판교역'을 분양했다. 전용면적은 53㎡와 84㎡다.

힐스테이트 판교역은 판교 알파돔시티 내 사실상 마지막 주거시설로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희소성에 신분당선 판교역이 지하로 연결되는 등 초역세권 단지로 뛰어난 입지가 강점으로 꼽혔다.

분양가는 결코 싸지 않았다. 전용 53㎡가 7억4200만~7억5800만원, 84㎡는 10억5500만~12억원이다. 판교역에서 가까운 백현마을 5단지(전용 74㎡)가 지난 9월 13억4000만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주거용 오피스텔임에도 분양가는 큰 차이가 없었던 셈. 실제 힐스테이트 판교역의 분양가가 공개됐을 때 '비싸다'는 의견이 상당했다.

여기에다 최근 오피스텔 시장이 어렵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일각에선 '미분양'이 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오피스텔의 입주 예정 물량은 7만5993실로 지난 3년간 평균치(4만6112실)보다 약 64% 많은 수준이다. 올해 공급량은 4만2000여실로 지난해(6만1297실)보다 줄었으나 전반적인 공급 과잉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리도 인상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했다. 통상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금리가 오르면 수익성이 악화되기 마련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곧 국내 시중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 위축으로 작용한다"면서 "금융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 과잉 우려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최근 오피스텔 수익률은 4%대로 떨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5%대를 기록한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달 4.98%로 하락했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4.64%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청약 접수 결과, 총 3만1323건이 접수돼 평균 54.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열기는 실제 계약으로도 이어졌다. 65실에 불과한 전용 53㎡는 100% 계약을 마쳤고 84㎡ 역시 계약률 80%를 넘어섰다. 완판을 앞둔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임에도 아파트와 맞먹는 분양가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게 무색할 만큼 청약 성적이 좋았고 계약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 투자 환경이 열악해졌지만, 여전히 저금리에 예금금리도 1%대에 불과하다"며 "시중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풍부해 오피스텔 시장이 어려워도 상품성이 입증된 곳은 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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