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국 부동산 중개업자 당 주택매매 중개건수가 2006년 13.8건에서 2015년 13.1건으로 회복한 후 지난해 다시 9.3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공인중개사와 중개인, 중개법인을 합친 개업 부동산 중개업자는 총 10만2100명으로 2016년(9만6257명)에 비해 6.1% 늘어났다.

21일 직방이 주택매매 거래량을 통해 전국 부동산 중개환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만 개업공인중개사 중 절반이상은 수도권(5만6222명, 55% 비중)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2만6794명, 서울 2만3876명, 인천 5552명 등(폐업한 사무소 및 소속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은 제외) 수도권에 편중된 모습이다.

2015년과 2017년 광역자치단체별 중개업자의 연 평균 주택매매 중개거래량을 비교한 결과 중개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제주도로 나타났다. 2015년 지역내 개업중개업자 당 연평균 주택매매는 13건에서 2017년 6건으로 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울산도 15.5건에서 7.6건으로 50.7% 줄었다. 경남(-43.4%), 경북(-42.2%), 부산(-41.6%) 등지 역시 중개업소당 연평균 중개 거래량이 저조한 모습이다. 반면 세종시는 2015년 3.6건에서 2017년 5.1건으로 41.9% 개선됐다.

지난해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개업 중개업자 당 연평균 주택매매 중개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17.1건)이었다. 강원(14.1건)과 인천(12.3건), 부산(10.6건), 전북(10.5건), 충북(10.5건), 대전(10건), 광주(10건)도 지역내 개업 중개업자 당 연평균 10건씩 주택매매 중개를 했다.

반면 같은 시기 세종과 제주는 각각 5.1건과 6건으로 연평균 주택매매 중개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세종과 제주는 공공기관 추가이전 기대감이 기존 주택시장보다 분양시장으로 쏠리거나, 서귀포시 제2공항 호재와 제주 신항 개발 기대감이 주택 외 토지 및 수익형부동산으로 다변화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지방은 주택 공급과잉 및 지역경기 위축으로 주택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모습이고, 서울 등 개업중개업소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도 조정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이면서 다중규제에 노출돼 수요자의 숨 고르기와 거래 관망세가 확연하다"며 "4월부터 주택매매거래 건수가 감소하는 반면 기존 주택보다 신규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도 늘고 있어 몇 년간 개선된 주택시장 중개(매매)환경이 다시 위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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