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맵 "하반기 토지 거래건 중 약 8.1% 기획부동산 통했을 것"

지역별 > 울산

밸류맵 "하반기 토지 거래건 중 약 8.1% 기획부동산 통했을 것"

매일경제 | 이미연 | 입력2018.11.13 16:51 | 수정2018.11.13 16:51

최근 전국적으로 기획부동산을 통한 토지 지분 거래가 급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획부동산들이 그린벨트 해제 논의 및 신규택지 지정 등 개발호재를 등에 업고 수도권 및 세종시 등을 중심으로 인근 토지를 저가에 매입해 판매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경매' , '○○옥션', '○○토지정보' 등의 사명으로 마치 경매정보회사로 위장, 경매 물건을 매각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어 피해가 우려됐다.

토지·건물 실거래가앱 밸류맵이 7~10월 4개월간 순수 토지 실거래신고 건수 17만9000여 건의 알고리즘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순수토지거래는 17만9000여건, 면적으로는 2억7483만㎡, 금액으로는 19조9336억원이라고 13일 밝혔다.

밸류맵 측은 이 기간 기획부동산을 통해 지분거래로 이뤄진 토지매매 건수가 1만4529건(8.1%), 면적으로는 785만4053㎡(2.9%), 거래액은 3665억9218만원(1.8%)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치를 살펴보면 하반기 세종시의 순수 토지 거래량의 52.6%(건수 기준)가 기획부동산 지분거래로 추정됐으며, 울산광역시(24.1%), 경기도(18.1%), 서울(14.9%), 인천(10.8%) 등 수도권 인근의 거래비중이 높았다. 경기도 거래 면적의 12.2%, 서울 거래 면적의 9.8%, 울산 거래 면적의 8.4%가 기획부동산에 의한 지분매매로 추정됐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특히 경매정보회사를 연상시키는 사명으로 위장해 경매 물건을 매각하는 것처럼 광고 했으나 해당 등기부를 확인해보면 경매개시와 관련한 어떤 등기 내용도 확인할 수 없어 허위광고로 예상됐다"며 "또한 지분을 매입하면 향후 가치가 상승했을 경우 개인매매가 가능하다고 광고했지만 소유권자 전원의 동의가 없으면 토지 활용이 쉽지 않아 지분거래 매수자를 찾기 힘들 뿐더러 기획부동산들이 이미 매입가의 3배에서 10배까지 수익을 붙여서 매도하고 있어 차익실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주요 뉴스

실시간 뉴스

기사목록 전체보기

오늘의 주요뉴스

부동산 이슈보기

베스트토론

부동산

관련서비스

부동산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