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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동부·이수·월드건설산업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저조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에서 벗어난 건설사들이 재도약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외 건설·부동산 경기 불황 여파와 맞물려 실적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되면서 올해로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3년째 접어든 쌍용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3억원으로 법정 관리를 졸업한 이듬해인 2016년 284억원에 비해 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851억원으로 2015년 법정관리를 졸업할 당시 9566억원보다 285억원(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년여 만에 법정관리에서 탈출한 동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55억원으로 2016년 160억원에 비해서는 95억원(59%) 증가했지만 2015년 법정관리 졸업 당시 356억원보다는 101억원(-39%) 감소했다. 매출은 2015년 6981억원에서 지난해 7014억원으로 33억원(0.4%)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감률이 제로 수준이다.

2011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수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이 4489억원으로 2016년 6016억원보다 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46억원으로 2016년 348억원 대비 58% 줄었다. 2015년 법정관리에서 탈출한 월드건설산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1331억원으로 2016년 2413억원보다 4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16년 11억원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 10억원(90%) 늘었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건설사들이 법정관리 기간 빠져나간 인력과 사업 노하우를 재정비하며 내실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도약할 시기지만, 올해는 6월 지방선거 이후 국내 주택 시장에 미입주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어 공격적인 자세보다는 사업 수주에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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