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땅값은 지난해 말 대비 2.05% 올랐다. 2008년(2.7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매년 상반기 기준 전국 땅값 상승률은 2010∼2014년 0%대에 그쳤지만 2015∼2017년 1%대로 올라섰다. 그러다 올해 10년 만에 2%대에 진입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땅값이 모두 올랐다. 세종(3.49%), 부산(3.05%), 서울(2.38%) 등의 지가 상승률이 다른 시도보다 높았다. 세종은 행정안전부 등 정부부처 추가 이전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호재로 작용했다. 부산은 해운대구(4.0%)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랐다.
토지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거래량 역시 올 상반기 166만 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았다. 상반기에 거래된 토지의 넓이는 서울시의 1.8배 크기인 1091.6km²였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최근 주택시장 규제가 심해지면서 아파트에서 토지로 일부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추세”라며 “그럼에도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거나 개발제한 규제에 묶인 토지는 주의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이 지나는 경기 연천군(3.44%)과 강원 철원군(3.35%) 역시 별다른 호재 없이도 전국 시군구 가운데 땅값 상승률 12, 13위에 올랐다. 같은 휴전선 접경지역이지만 연결할 철도나 도로가 없는 강원 양구군(1.19%), 화천군(1.21%) 등은 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철도 연결 지역 외에는 서울 동작구(4.10%), 부산 해운대구(4.00%), 서울 마포구(3.73%) 등 대도시 내 재개발 추진 지역의 지가가 많이 올랐다.
울산 동구(―1.23%)와 전북 군산시(―0.58%)는 조선업, 자동차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땅값도 영향을 받았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지가가 하락한 곳은 이 두 곳뿐이다. 이 밖에 경북 포항시 북구(0.35%), 경남 거제시(0.47%) 등 남동임해공업지역도 전반적으로 땅값 상승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명 jmpark@donga.com·주애진 기자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