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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반기 상승률 2.05%
남북철도 연결 파주-고성 1, 2위.. 세종 3.49%>부산 3.05%>서울 2.38%
거래량도 사상 최대 166만건 기록.. 구조조정 울산동구-군산은 하락

[동아일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땅값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토지 거래량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남북관계 회복에 따라 접경지역 토지 매매가 과열 우려가 나올 정도로 크게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땅값은 지난해 말 대비 2.05% 올랐다. 2008년(2.7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매년 상반기 기준 전국 땅값 상승률은 2010∼2014년 0%대에 그쳤지만 2015∼2017년 1%대로 올라섰다. 그러다 올해 10년 만에 2%대에 진입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땅값이 모두 올랐다. 세종(3.49%), 부산(3.05%), 서울(2.38%) 등의 지가 상승률이 다른 시도보다 높았다. 세종은 행정안전부 등 정부부처 추가 이전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호재로 작용했다. 부산은 해운대구(4.0%)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랐다.

토지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거래량 역시 올 상반기 166만 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았다. 상반기에 거래된 토지의 넓이는 서울시의 1.8배 크기인 1091.6km²였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최근 주택시장 규제가 심해지면서 아파트에서 토지로 일부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추세”라며 “그럼에도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거나 개발제한 규제에 묶인 토지는 주의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올 상반기 땅값이 오른 지역을 전국 256개 시군구별로 보면 휴전선 인근 남북 접경지역의 토지 시장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남북 간 철도가 연결되는 곳의 가격 상승 폭이 유독 컸다.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시군구 1, 2위는 경기 파주시(5.60%)와 강원 고성군(4.21%)이다. 각각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남북관계 해빙에 따라 향후 철도 연결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이다.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이 지나는 경기 연천군(3.44%)과 강원 철원군(3.35%) 역시 별다른 호재 없이도 전국 시군구 가운데 땅값 상승률 12, 13위에 올랐다. 같은 휴전선 접경지역이지만 연결할 철도나 도로가 없는 강원 양구군(1.19%), 화천군(1.21%) 등은 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철도 연결 지역 외에는 서울 동작구(4.10%), 부산 해운대구(4.00%), 서울 마포구(3.73%) 등 대도시 내 재개발 추진 지역의 지가가 많이 올랐다.

울산 동구(―1.23%)와 전북 군산시(―0.58%)는 조선업, 자동차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땅값도 영향을 받았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지가가 하락한 곳은 이 두 곳뿐이다. 이 밖에 경북 포항시 북구(0.35%), 경남 거제시(0.47%) 등 남동임해공업지역도 전반적으로 땅값 상승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명 jmpark@donga.com·주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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