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오피스 건물에서 공실(空室)이 늘고 임대료가 내려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과 내수 침체 등이 겹치면서 자영업자 폐업이 급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 전국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이 10.7%, 소형이 5.2%를 각각 기록했다고 한국감정원이 25일 밝혔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1.1%포인트씩 높아졌다. 특히 영세 상인들이 주로 찾는 소형 상가는 공실률이 작년 초부터 5분기째 연속으로 늘어나고 있다.
상권 침체는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았다. 경기도와 전북, 광주에서는 단 석 달 만에 상가 공실률이 1%포인트 이상 올랐다. 특히 광주는 1분기 대비 중대형 공실률이 2.1%포인트, 소형 상가 공실률은 3.8%포인트 높아졌다.
임대료는 전국 기준 소형 상가만 소폭(0.02%) 올랐을 뿐, 나머지는 다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침체가 좀 더 선명하게 나타난다.
전국 평균 임대료(㎡당)가 중대형 상가는 작년 2분기 2만9580원이었지만 올해는 2만9110원이 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폐업 신청 건수는 90만8076건으로 1998년 외환 위기 당시 폐업 건수 65만을 훨씬 웃돌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여권에서 나오는 '고삐 풀린 임대료'는 극히 일부 지역 이야기"라며 "특히 최근 들어서는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도 최저임금 급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어, 공실률과 임대료 등 지표는 갈수록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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