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올 상반기 국내 부동산 신탁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등 대다수 업체의 실적이 증가했지만 한국자산신탁은 대손충당금 반영 여파 등으로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 총 영업이익은 3,82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318억원) 보다 15.3% 증가했다. 신탁사 11곳 중 10곳의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이 밖에 코람코자산신탁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45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증가했고 대한토지신탁은 39.6%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탁사 11곳 중 한국자산신탁은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073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13억원을 기록해 8.4% 줄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차입형 신탁 수주량을 늘렸는데 지방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일부 사업지에 대손충당금을 반영해 실적이 감소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에 워낙 신규수주를 많이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분기 수주가 줄고 있는 점은 우려할 사항”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부동산 신탁업계 실적 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지방 미분양 증가로 차입형 신탁사업이 예전만 못한데다 올해 추가로 신규 사업자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하반기 부동산신탁사 1~2곳을 추가로 인가할 계획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신한금융, NH농협금융지주 등이 인가 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신규 플레이어가 들어오면 초반에는 관리형 신탁 비중이 높은 하위 신탁사들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며 “신탁업체들이 사업 다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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