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이 공급·입주과잉이 현실화되며 임대수익률 감소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올해와 내년까지 입주물량과 분양물량이 많아 임대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는 아시아신탁이 공급하는 '고덕역 대명벨리온 오피스텔'이 503실 모집에 41건 접수에 그쳤다. 이 사업지는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C2블럭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철 9호선 고덕역 바로 앞에 지어져 분양 전부터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지난달에도 코리아신탁이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일대에 공급하는 'ICT 하남 오피스텔'이 596실 공급에 단 4건만 청약접수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의 강남 헤븐리치 더써밋 761 오피스텔 역시 전 평형 미달하며 1/3 가량만 접수됐다.
최근 오피스텔은 공급과 입주가 모두 포화상태를 보이며 그동안 지적돼 온 공급과잉 우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의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7만9222실로 14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1만2718실), 경기(3만5112실), 인천(6110실) 등 전체 입주물량의 70% 가량이 집중됐다. 공급물량 역시 4분기 전국 9406실이 예정됐고 이 중 66% 가량인 6250실이 수도권에 분양될 예정이다.
수익률 감소도 눈에 띈다. 한국감정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88%로 나타났다. 올해 4월 4.93%보다 0.05% 포인트 더 떨어졌다.
서울 외 지역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기간 전국(5.51%→5.47%) , 수도권(5.27%→5.23%), 지방(6.52%→6.50%)로 전국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대출을 끼고 부동산 투자를 한 투자자들에게는 악재다. 지난 7월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내놓은 전망자료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 오를 경우 가구당 평균 이자 부담이 20% 넘게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공급과잉 양상과 함께 수익율이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올해와 내년은 16만실 정도가 공급될 예정이기에 수익률 급락 가능성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무리하게 대출을 해 투자를 할 수 없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오피스텔도 브랜드 인지도나 위치 등 입지를 많이 따지고 있어 안되는 곳은 아예 접수가 없는 곳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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