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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영향 따라 선호도 차이 '극심'..물류센터 번번이 '무산'
물류센터 투자 지연에 고용 연기, 서비스 도입도 '차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가 들어서면서 일대 집값이 껑충 뛰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인근 '삼송2차 아이파크' 아파트는 2015년 9월 입주 당시 평균 매매가가 4억3500만원(전용면적 84㎡)이었지만, 스타필드가 오픈한 이후 급격히 오르면서 6억9000만원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몰세권'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 신세계는 지난 3월 LH로부터 하남 미사지구 부지 2만1422㎡를 972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물류 허브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내용을 올리는 등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국 건립 계획을 철회했다. 신세계는 다시 대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집 근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쇼핑몰은 선호하고, 물류센터는 기피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쇼핑몰은 지역 집값을 올리고 신규 부동산 수요를 만들지만, 물류센터는 반대로 집값을 떨어트릴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문제는 온라인 물류센터가 차질을 빚으면서 고용 창출이 미뤄지고, 신규 배송 서비스 도입도 늦어진다는 점이다. 신규 투자 지연으로 기업 손실은 물론 소비자 불편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쇼핑몰의 인접 여부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봇들마을8단지'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현재 14억~14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반면 백화점을 걸어서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봇들마을4단지'는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는 11억5000만~12억원으로 가격 차이가 2억5000만원가량 벌어져 있다.

주요 쇼핑몰의 입지가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검증된 지역에 입점하는 만큼 부동산 수요도 확실하기 때문이다.

신세계 그룹이 추진하다 무산된 하남 온라인센터 예정지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신세계 그룹이 추진하다 무산된 하남 온라인센터 예정지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그러나 물류센터를 입점하려는 업체들은 주민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 반발이 강한 일부 지역은 물류센터 건설을 철회하기도 했다.

실제 신세계는 하남 온라인물류센터 외에도 구리 갈매지구 내 이마트 대형물류센터 건립사업 계약을 철회했다. 롯데는 로지스틱스가 광명역복합환승센터 내 온라인 쇼핑 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광명시의 사업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계획이 백지화했다.

아울러 용인 양지 IC 인근 CJ대한통운의 물류창고를 두고 인근 주민들이 반발 중이며, 농협하나로마트 동탄유통센터도 주민 민원이 이어지면서 공사 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주민들의 선호 현상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물류센터의 경우, 입구 변경과 도로 확장 등 충분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음에도 반발하는 것은 집값 영향이 크다는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반대의 명분은 교통과 거주환경이지만, 실제로는 부동산 가격"이라며 "물류센터로 집값이 올라도 반대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교통 체증은 물류센터보다 쇼핑몰이 심하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물류센터 건립이 지연되면서 고용이 미뤄지고, 유통사들이 준비한 투자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계획이 무산된 신세계 하남 온라인물류창고만 하더라도 3000여명의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가 만들어지면 온라인몰 배송 등 편의성이 높아지고, 고용과 지역 세수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며 "지자체들도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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