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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전환후 초대사장 빼곤 낙하산 논란.. 임기 채운 CEO 전무해 조직불안 악순환
머니투데이 | 김희정 기자 | 입력 2018.12.10 11:49 | 수정 2018.12.10 12:55

강릉선 KTX(고속철도) 탈선으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보는 시선이 따갑다. 재(안전)보다 잿밥(정치)에 관심 있는 낙하산 인사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레일처럼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공기업의 경우 전문가가 CEO(최고경영자)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철도 비전문가란 비판이 제기돼왔다. 지난달 오송역 KTX 단전사고에 이어 이번 강릉선 탈선사고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남북철도는 물론 해외수주에서도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고 SR과의 통합 명분도 희석됐다.

코레일 직원들이 지난 8일 KTX열차 탈선사고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레일 직원들이 지난 8일 KTX열차 탈선사고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 사장은 386세대를 대표하는 3선 의원 출신이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취임 직후 철도 안전을 세심히 챙기기보다는 파업으로 해고된 철도노조원들을 복직시키고 남북철도 연결 등 정치적 이슈에만 집중해 왔다.

코레일 사장 자리는 언제부터 '정권의 전리품'이 됐을까. 2005년 철도청이 공사화된 이후 역대 코레일 사장들은 신광순 초대 사장과 최연혜 6대 사장을 뺀 전원이 철도 분야와 무관하다.

임기 3년을 채운 사장은 1명도 없다. 정계 진출을 위해 거쳐 가는 자리로 전락한 상황에서 '레임덕'이 빨리 찾아 오고, 조직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신 전 사장은 2005년 코레일 내부출신으로 사장에 올랐으나 유전개발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5개월만에 물러났다.

2005년 6월 취임한 이 철 2대 사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후보 시절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2008년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자진해서 관뒀다.

강경호 3대 사장은 현대그룹 출신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때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을 맡은 경력이 있지만 강원랜드 비리 사건에 휘말려 2008년 11월 취임 5개월만에 자리를 떴다.

허준영 4대 사장은 경찰청장 출신으로 2009년 3월 취임했고, 철도분야 경험이 전무해 반발이 컸다. 2년 9개월간 재임하다 정치권에 진출하려고 사직했지만 재임 기간 용산개발사업 관련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명박 정권 말기인 2012년 2월 취임한 정창영 5대 사장도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으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 6월 사임했다.

그해 10월 취임한 최연혜 6대 사장은 철도대 교수와 총장, 코레일 부사장을 거쳐 그나마 전문성은 갖췄으나 정치권 경력과 공고과정에서의 심사논란으로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역시 임기만료 6개월을 앞두고 정계진출을 위해 사임, 2016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그 뒤를 이은 7대 홍순만 사장은 인천시 경제부시장 출신으로 친박 낙하산이란 꼬리표가 뒤따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노동계로부터 '낙하산 적폐 기관장' 1순위로 지목됐고 지난해 7월 취임 1년 2개월만에 사임했다.

한편 코레일과 5개 자회사에 임명된 임원들의 35%가 철도 비전문가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최근 5년 7개월간 철도 사고는 661건 발생했고, 드러나지 않은 것은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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