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 공실률 15%까지 치솟아…도쿄 주요 5구는 1%대 불과
- “일본 인구 감소 중이지만 주변 지역 쇠퇴로 도쿄 집중 오히려 심화”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서울과 도쿄의 사무실 공실률 격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까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한국과 비교해 최근 일자리 증가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등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진 일본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서울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1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5.1% 수준이었던 공실률은 2014년 말 10%를 넘어선 이후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 도심 지역의 경우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작년 3분기 서울 도심 오피스 공실률은 15%에 달해 2011년 6.4%에 비해 급증했다. 강남 지역의 경우 다른 곳보다는 여건이 괜찮지만 같은 기간 4.3%에서 8.9%까지 공실률이 2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2010년대 초반 9%에 달하던 도쿄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기준 2%대까지 떨어졌다. 수급 균형선인 5% 아래를 넘어 사실상 완전 임대 상태에 다다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심 지역의 경우 ‘사무실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일본의 중개업체인 미키상사가 도쿄 주요 5구(지요다, 주오, 신주쿠, 시부야, 미나토) 도심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11월 기준 오피스 공실률이 1.98%를 기록했다. 1991년 연평균 공실률 1.79%를 찍은 이후 최저치다.
도쿄 지역의 공실률 하락과 관련 대신증권 글로벌부동산팀은 “초고령화를 한국보다 먼저 겪은 일본은 전체 인구가 줄고 있지만 도쿄는 오히려 수도권 주변 지역 쇠퇴로 일자리 및 인프라가 집중된 도쿄 도심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향후 꾸준한 오피스 수요 발생 가능성 등으로 추후 임대료 상승할 것”이라고전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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